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 등 동시다발 집회 열려...경찰, 최루가스 강경 대응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 등 동시다발 집회 열려...경찰, 최루가스 강경 대응

2019.09.22. 오전 03: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각 21일 토요일 각종 집회와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켠에선 수천 명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집회가 열렸고, 다른 곳에선 수백 명의 '노란 조끼' 시위대가 허가받지 않은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는 '블랙 블록' 등 극좌 성향 급진 청년단체들이 섞여들어 폭력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일부 과격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쓰레기통 등을 태우자 경찰은 최루가스 등으로 대응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중반까지 현장에서 시위자 137명 넘게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집회에 극좌 성향 급진 청년단체들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 7천 5백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아울러 엘리제궁과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 시내 주요 장소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기도 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번 집회로 인해 '노란 조끼' 운동이 부활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요구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는 매주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서 열리면서 직접 민주주의 확대와 마크롱 대통령 퇴진 요구로까지 번졌습니다.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해 겨울 절정을 이룬 뒤 올해 봄 급격히 규모가 축소됐으며, 지난여름엔 산발적인 집회에 그쳤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