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 수백만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

지구촌 청소년 수백만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

2019.09.22. 오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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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기성세대에 항의하며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릴레이 시위는 아시아와 미주, 아프리카 등 전 대륙 160여 개 나라에서 진행됐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는 국경을 초월해 울려 퍼졌습니다.

외신들은 미국 뉴욕에선 시위 주최 측 집계 25만 명이 맨해튼 거리를 행진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기후 파업' 집회에 참석해 미래를 위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 / 스웨덴 환경운동가 :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데 이게 지나친 요구입니까? 우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입니다.]

호주와 남태평양에 시작된 시위는 이웃 대륙에 릴레이식으로 이어졌습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10만 명이, 필리핀, 우간다 등지에서도 수만 명이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남극에선 과학자들이 집회를 마련해 청소년들의 외침에 힘을 보탰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들이 대통령 퇴진과 아마존 개발 정책 폐기를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선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채 '자본주의 반대' '구경만 하지 말고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에마 돌 / 고등학생(16살) : 우리는 늘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행동을 취할 때입니다.]

시위를 주최한 환경보호단체는 전 세계 160여 개 나라에서 약 40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대사에서 부자 나라에서 가난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청년운동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펼쳐진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구촌 각국 정상들은 오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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