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는 물고기 로봇 개발

[앵커]
영국에서 물속에서 날아올라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머잖은 장래에 극한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해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물속에서 검은 물체가 상공으로 치솟아 오릅니다

새도 아니고 물고기도 아닌 작은 로봇입니다.

영국 연구팀이 개발한 이 로봇은 쌀알 크기의 연료에서 나오는 화학 반응으로 작동합니다

이륙 후 26미터 상공에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미르코 코박 /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항공로봇연구소 소장 : 물 반응성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이 비행체에 탑재된 가루와 반응해서 불이 붙는 가연성 가스를 만들어내고, 이것이 물 제트를 방출해 비행체를 날게 합니다.]

연구팀은 연구실과 호수, 파도 탱크에서 로봇을 시험했습니다.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머잖아 육지와 물에서 사람을 대신해 어려운 작업을 척척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매년 지구촌에 많은 피해를 주는 홍수 현장과 세균이나 화학물질에 오염된 위험지역에서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미르코 코박 /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항공로봇연구소 소장 : 홍수 때는 물속에 장애물이 있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이 가장 위험한지 알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세균 오염이나 화학 오염은 사람들을 위험지역에서 빨리 구조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날아오르는 물고기 로봇'에 대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됐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