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다 포기 마세요"...美 반려동물 무료돌봄 지원에 저소득층 '반색'

"키우다 포기 마세요"...美 반려동물 무료돌봄 지원에 저소득층 '반색'

2019.09.23. 오전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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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인데요.

가족처럼 키우고 돌보는 정성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무료 지원 프로그램이 생겨났는데, 유기 동물을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합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롱둥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카르멘 씨,

사료와 기본 용품은 물론 예방접종까지 가족처럼 돌보는 데 적지 않는 돈이 듭니다.

[카르멘 데이비스 / 美 애틀랜타 주민 :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아이를 키우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제대로 키우려면 말이죠.]

카르멘 씨 같은 저소득층 반려동물 가족을 위해 한 동물 복지 단체가 나섰습니다.

일주일에 나흘씩 각 가정을 찾아 돌봄 용품이나 사료를 제공하고 의료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물론 무료이거나 최소 비용만 받습니다.

그동안 무료 중성화 수술도 10만 건 정도 진행했습니다.

2010년 출범한 이 단체는 애틀랜타를 비롯해 미 전역 27개 도시로 확산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펫츠 포 라이프' 자원봉사자 : 지도에서 '하이라이트'가 쳐진 길들이 우리가 활동해 온 지역입니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짧은 사랑'으로 키우다 버림받고 마는 유기 동물을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카렌 허치 / '라이프라인' 동물 프로젝트 : 보호소로 오는 모든 동물들이 사랑 많은 가정에서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미국 국가통계에 따르면 보호소를 통해 주인을 만난 반려동물의 4분의 1이 또다시 버려집니다.

재정적인 문제는 물론 주인의 흥미 상실 등의 이유도 있습니다.

자식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데도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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