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무시?"…日 퍼스트레이디 복장 논란
日 아베 부인, 일왕 즉위식에 홀로 '짧은 치마'
이낙연-아베 내일 면담…"갈등 해소 발판 되길"
日 아베 부인, 일왕 즉위식에 홀로 '짧은 치마'
이낙연-아베 내일 면담…"갈등 해소 발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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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일본 퍼스트레이디의 '드레스 코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어제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입고 나타난 옷차림 때문인데요.
즉위식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즉위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관람석에서 행사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화면 맨 오른쪽에 서 있는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이 아베 아키에 여사인데요.
전통 의상을 입거나 긴 드레스를 입은 다른 여성 참석자와는 좀 다른 옷차림이죠.
보통 즉위식에서 여성은 무릎이 드러나는 옷을 잘 입지 않는데, 아키에 여사는 짧은 치마에 소매가 풍성한 화려한 옷을 입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왕을 무시하는 처사"라거나, 파격적인 무대의상으로 유명한 미국 여가수 "레이디 가가를 보는 듯하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아키에 여사는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한일 영부인들은 뉴욕에서 열린 유니세프 행사에서 만나 악수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눴는데요.
당시 뉴욕 UN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만남이 불발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죠.
지난 6월,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아키에 여사는 한국말로 반갑게 김정숙 여사를 맞아주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 문재인 대통령 부인 (지난 6월) :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좋은 아침입니다.)]
[아베 아키에 /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지난 6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방일 중인 이낙연 총리도 어제저녁 아키에 여사를 만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이제 내일 오전 11시면, 이 총리와 아베 총리와의 면담도 이뤄집니다.
주어진 면담 시간은 단 10여 분뿐이지만, 한일 영부인들이 나눴던 따뜻한 인사처럼 조만간 양국 정상도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어제 도쿄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서 입고 나타난 옷차림 때문인데요.
즉위식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즉위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관람석에서 행사를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화면 맨 오른쪽에 서 있는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이 아베 아키에 여사인데요.
전통 의상을 입거나 긴 드레스를 입은 다른 여성 참석자와는 좀 다른 옷차림이죠.
보통 즉위식에서 여성은 무릎이 드러나는 옷을 잘 입지 않는데, 아키에 여사는 짧은 치마에 소매가 풍성한 화려한 옷을 입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왕을 무시하는 처사"라거나, 파격적인 무대의상으로 유명한 미국 여가수 "레이디 가가를 보는 듯하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아키에 여사는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한일 영부인들은 뉴욕에서 열린 유니세프 행사에서 만나 악수와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눴는데요.
당시 뉴욕 UN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만남이 불발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죠.
지난 6월,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 아키에 여사는 한국말로 반갑게 김정숙 여사를 맞아주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 문재인 대통령 부인 (지난 6월) :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좋은 아침입니다.)]
[아베 아키에 /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지난 6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방일 중인 이낙연 총리도 어제저녁 아키에 여사를 만찬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이제 내일 오전 11시면, 이 총리와 아베 총리와의 면담도 이뤄집니다.
주어진 면담 시간은 단 10여 분뿐이지만, 한일 영부인들이 나눴던 따뜻한 인사처럼 조만간 양국 정상도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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