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 양상...日 "그런 사실 없다"

'진실공방' 양상...日 "그런 사실 없다"

2019.11.25.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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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日 비판' 관련 일본 언론 일제히 보도
NHK "靑 유감 표명은 한국내 반발 피하려는 목적"
"日 국민 69%, 韓 관계개선 서두를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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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합의 과정을 놓고 한일 양국 사이에 '진실공방' 양상까지 가미된 날선 대립각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합의 과정을 일본 측이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일본 당국자는 이를 부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합의 과정의 내용을 왜곡하고 발표 시간을 어겼다" 청와대가 이에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언론 대부분은 이를 주요뉴스로 일제히 보도하며 관련 내용을 전했습니다.

NHK는 유감 표명은 합의와 관련한 한국 내 반발을 피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측에 양보를 많이 했다'는 문재인 정권 지지층 등의 반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요미우리 신문은 왜곡 발표에 항의했더니 일본 측이 사과했다는 청와대 측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간부가 "그런 사실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 "일본 외교의 승리다" 일본 언론이 이렇게 보도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견강부회'라고 비난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국내 여론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한국 정부가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지소미아 합의 자체는 한국 정부가 유지하려는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 이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일관계에 대한 일본인의 입장은 한 달 전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69%나 됐습니다.

특히 '관계개선을 위해선 일본이 양보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21%에 불과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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