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위원회 외부 위원 2명, 한림원 비판하며 사임

노벨문학상 위원회 외부 위원 2명, 한림원 비판하며 사임

2019.12.03.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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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위원회의 외부 위원 2명이 현지시간 2일 한림원을 비판하며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권한을 가진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종신 위원의 남편이 연루된 성 추문 사건 이후 쇄신 조치의 하나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작업에 외부에서 초빙한 전문가들을 합류시켰습니다.

하지만 외부 인사 중 한 명인 작가 크리스토페르 레안도에르는 위원회가 개혁을 완수하기를 기다릴 인내심도 시간도 없어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오스트리아 출신 페터 한트케가 선정된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트케는 유고 내전 때 인종 청소로 악명 높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를 옹호해 오랫동안 정치적 논란이 됐던 인물로, 한림원은 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뒤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그만둔 또 다른 외부 인사인 '군-브리트 순스트롬'은 성명에서 한트케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마치 문학이 정치를 초월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면서 그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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