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년 도쿄올림픽·2022년 카타르 월드컵 공식 참가 불가능해져

러시아가 내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자국 국기를 달고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현지시각 9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 대해 4년간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자체 전문가들이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이 지난 1월 제출한 러시아 선수들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도핑 샘플에서 조작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다만 도핑 검사에서 결백이 입증된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도 현지시각 9일 성명을 통해 세계반도핑기구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자국 국기를 달고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 준수위원회 위원장인 조너선 테일러는 현지시각 9일 스위스 로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발전을 통과하면 러시아 축구선수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할 수는 있지만 '중립국' 지위로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기에서 러시아 국가가 연주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