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신경전 여전..."이행상황 보면서 2단계 개시"

미중 신경전 여전..."이행상황 보면서 2단계 개시"

2019.12.16. 오전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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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간 2단계 무역협상은 아직 개시되지 않았다고 미 무역대표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1단계 합의 이행을 제대로 하는지 본 뒤 결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가 제대로 작동될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합의를 알리면서 곧바로 2단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3일) :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보다 더 빨리 시작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2단계 협상을 곧바로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1단계 합의조차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단계 합의가 일부 번역이나 본문 수정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협상 자체는 완전히, 절대적으로 완료됐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1단계 합의가 작동할지는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누가 결정권을 행사할지에 의해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단계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15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부과 예정이었던 추가 관세를 상응 조치 차원에서 철회했습니다.

[랴오민 / 중국 재정부 부부장(지난 13일) : 중국은 12월 15일부터 예정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계획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1단계 협상에서 두 나라가 약속한 관세에 대한 합의 사항입니다.]

중국 국무원은 미국과 평등·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노력하겠다며 추가 관세를 잠시 멈춘다고 공고했습니다.

하지만 2단계 협상 시작과 관련해서는 발표 당일부터 1단계 합의의 실행 상황을 보면서 결정돼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1단계 합의 이행을 놓고도 서로의 이행 상황을 운운하는 만큼 미·중 정상 간 서명이 이뤄진 뒤에야 2단계 협상 개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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