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前국장,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 절차 잘못 인정

FBI 前국장,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 절차 잘못 인정

2019.12.16.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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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둘러싼 갈등 끝에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 FBI 국장이 조사 과정에서 일부 절차상 잘못을 인정했지만 조사 자체는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수사에 필요한 절차적 부주의를 인정하며 수사 처리 방식에 대해 지나치게 자신만만했던 것은 자신의 잘못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시작된 배경에 대한 법무부 감찰 결과가 최근 나온 것에 대한 반응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행정부가 자신을 낙선시키기 위해 FBI를 통해 수사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최근 법무부 감찰관은 수사가 정당하고 정치적 편향이 없었지만 감청영장 신청 등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더 짙게 하기 위한 조처로 보이는 일부 오류를 발견했다는 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국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잘못은 있지만 수사 자체가 부당하진 않았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감찰관 조사는 FBI 요원의 정치적 편향이나 불법적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조사 절차상 오류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무시할 만한 어떤 것은 아니지만 의도적인 위법행위의 증거 또한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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