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사·해사 생도들 '백인우월주의' 사인 해 논란

미 육사·해사 생도들 '백인우월주의' 사인 해 논란

2019.12.16.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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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백인 우월주의 수신호를 한 미국 사관학교 생도들이 적발돼 징계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15일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해군 사관학교와 육군 사관학교와의 풋볼 경기에서 일부 생도들이 TV 인터뷰 도중 백인 우월주의를 암시하는 손짓을 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양교 학생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한 가운데 라이벌 간의 풋볼 대항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가 손으로 동그라미 모양을 만드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미국에서는 OK 사인이 '좋다'는 대답을 의미하는 뜻으로 오랫동안 통용돼왔지만 최근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엄지와 검지 외 다른 세 손가락을 곧게 펴 백인 우월주의를 뜻하는 의미로 이용해오고 있다. 이 손 모양이 '백인의 힘'(white power)을 의미하는 'WP'와 비슷한 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테러를 주도한 브렌턴 태런튼 역시 법정에서 이 손짓을 하기도 했다.

미국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OK' 사인을 증오를 나타내는 기호 목록에 최근 추가했다. 하지만 ADL은 "지난 2017년부터 많은 사람들이 악의 없이 OK 사인을 사용하고도 억울하게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렸다. 따라서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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