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크탱크 "방위비 분담금 확대에 한국인 90% 부정적"

美 싱크탱크 "방위비 분담금 확대에 한국인 90% 부정적"

2019.12.17.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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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국민 대다수는 한미동맹을 지지하지만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확대 요구에는 10명 중 9명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위비 분담과 관련한 국내 여론조사는 있었지만 미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한국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한미동맹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94%가 부정적 인식을 보였습니다.

미국 요구에 지급을 거부해야 한다는 응답이 26%, 미국이 제시한 비용보다 낮은 수준에서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68%였습니다.

한국 밖의 태평양 주둔 미군 비용에 대해선 74%가 부담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합의에 실패할 경우 한미동맹은 유지하되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의견은 54%로, 미군을 지금 수준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습니다.

합의 실패가 한국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70%는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22%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주한미군 장기 주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가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87%는 미군이 한국의 안보에 기여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동맹국에 자국 본토 수준의 미사일방어체계 등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 확장 억지가 한국 안보에 기여하는 정도에 대해 답변자의 71%가 긍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78%가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유무선 전화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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