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격화..."정부군 반군 거점 공격에 22만 명 피난길"

시리아 내전 격화..."정부군 반군 거점 공격에 22만 명 피난길"

2019.12.27.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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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최후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면서 피난길에 오른 주민 수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불어나고 있습니다.

민간인이 피해가 잇따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등 관련국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립 지역에 대한 총공세를 펼치면서 민간인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구호단체 '시리아대응 조정그룹'은 지금까지 집계된 피난민만 21만6천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일대에는 모두 3백만 명의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귀중품이나 옷가지, 이부자리 등만 챙겨 피난길에 오른 주민들은 특히 매서운 추위에 따른 고통을 호소합니다.

[하미다 / 피난민 : 텐트에 물이 차 아이들이 병에 걸리고 밤에 잠을 못 잡니다. 또, 텐트 안에 피운 불로 인한 연기에 죽을 지경입니다.]

[모하메드 아부 아드완 / 피난민 : 우리가 데려온 양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엄청난 비로 텐트가 젖어 간밤에는 추위로 고생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등 관련국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글에 "러시아, 시리아, 이란이 무고한 민간인 수천 명을 죽이고 있거나 죽이러 가는 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대학살을 중단하기 위해 터키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구호단체 측은 이들립 일대 250개 마을 주민들이 피난길로 내몰리고 있는데, 피난 과정에서 어린이 79명을 포함해 민간인 25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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