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워싱턴 공격 계획...'임박한 위협' 있었다"

美 "이란, 워싱턴 공격 계획...'임박한 위협' 있었다"

2020.01.04.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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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의 대미 응징…국제사회서 법적 조처"
국제사회 깊은 우려…자제 요구·대화 해결 촉구
美 "솔레이마니, 워싱턴 공격 계획…정당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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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군부 실세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이란과 지원 무장세력들이 강력한 보복과 항전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미국민은 물론 워싱턴에 대한 공격 계획을 사전에 차단한 정당한 조치였음을 강조했는데요.

위기의 중동 정세,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희준 기자!

이란이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공습 사망 뒤 강력한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군요.

[기자]
이란은 강력한 수사로 미국의 공격에 대한 초강경 보복대응을 잇따라 선언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의 공습을 명백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최고의 응징을 천명했습니다.

이란 외교부는 적절한 장소와 시기, 방식으로 미국의 암살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와 레바논 등 주변 국가의 무장세력들도 대미 항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무력 사용을 강력히 비판했고, 유엔과 유럽연합은 중동 지역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돼서는 안 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는 솔레이마니가 워싱턴까지 공격하려 했었다고 밝혔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 외교관과 군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오래전 그를 제거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이번 공격은 전쟁을 멈추기 위한 것이지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고위 관리들은 중동역의 미국인들을 표적으로 한 '임박한 위협'이 있었다고 확인하는 한편, 솔레이마니가 워싱턴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다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습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설명입니다.

국무부는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조직과 지도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며 제재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편 미 82공수사단의 신속대응부대 소속 750명이 쿠웨이트에 급파하는 등 미 국방부는 병력 3천500명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이번 솔레마이니 제거 작전의 막전막후도 드러났군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플로리다 리조트를 찾아가 솔레마이니 사령관의 미국 공격 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이것이 공습 결정을 이끌었다는 것이 CNN 방송의 보도입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동선을 추적해온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하자 드론을 이용해 공격을 감행했다는 겁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현지 시각 3일 새벽 공습을 당해 숨진 직후 차량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당시 지인들과 만찬 중이었습니다.

한편 이란의 대미 공격 엄포에 9,11 테러를 겪었던 뉴욕 등은 보안 경계를 바짝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지만, 무모하다는 비판도 부른 이번 작전의 결과로 중동 정세 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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