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라크 미군기지 보복공격...트럼프, 오늘 성명 발표

[앵커]
이란이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 사살한 미국에 경고한 대로 보복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이에 미국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이교준 기자!

미국에 대한 막대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던 이란이 새벽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는데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란이 현지 시각으로 8일 새벽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에 지대지 탄도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와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 중인 북부 에르빌 기지 두 곳인데요.

미 언론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미군 사상자는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비해 이란 국영방송은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80명이 숨졌고, 드론 등 군사장비가 큰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에 대한 보복 작전이라며 작전명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습니다.

공격 개시 시간도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의 폭격으로 죽은 시각에 정확히 맞춰 비례 대응 원칙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는데 이란이 미국 본토와 우방들에 대한 공격까지 경고했다면서요?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공격 후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우리의 보복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반격하면 이번엔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우방이 이란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우방의 영토도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기지가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 등을 공격 목표로 거론했습니다.

[앵커]
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다면서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윗을 통해 피해가 크지 않은 점을 강조하려는 듯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8일 아침 미군의 향후 대응 수위 등을 담은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은 신속하고 완전하게,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