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란, 美 보복공격 개시...전면전 치닫나?

[뉴스큐] 이란, 美 보복공격 개시...전면전 치닫나?

2020.01.08.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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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이원삼 선문대 선문이슬람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들어온 소식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란이 솔레이마니 사살에 반발하면서 오늘 새벽 미국에 보복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우방국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이 내용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원삼]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공격의 작전명도 순교자 솔레이마니고 또 공격 시간도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시각과 같은 시각이라고 하더군요. 어떠한 인물이기에 이렇게 이란 전체가 분노에 휩싸이는 겁니까?

[이원삼]
솔레이마니는 이란의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입니다. 그러니까 이란의 실질적인 군부에서의 1인자거든요. 그리고 또한 이 사람은 이란-이라크 전쟁이 79년부터 일어났는데 이때부터 전쟁 영웅입니다.

이때는 미국이 이라크를 지원했고 이라크가 반미로 돌아서면서 911 사건이 일어나고서부터는 2003년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때 생겨난 것이 시아파 벨트입니다.

그러니까 이라크 중심으로 해서 그 옆에 이라크, 시리아 그다음에 레바논, 헤즈볼라까지. 이렇게 연결되는 루트가 생겼거든요. 이것을 제일 먼저 주동하고 그러니까 여기 이 벨트 안에서 반미 시위를 주동했던 것이 바로 이 인물입니다.

[앵커]
이란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란에서는 계속 보복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첫 행동으로 이라크 안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는데 여러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한 이유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이원삼]
이건 전략적으로 가장 손쉬울 겁니다. 그러니까 지리적으로 이란에서 굉장히 가깝고 그리고 이라크 안에 중요한 미군 기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IS 격퇴나 테러세력들을 격퇴하기 위해서 여기 중요한 미군기지들이 많이 있거든요.

[앵커]
지금 마침 교수님 옆으로 미군 기지들의 자료가 나가고 있거든요.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도 있고요. 에르벨 기지, 우리에게 친숙한 기지인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이원삼]
그러다 보니까 이란으로서는 자국 내에서 미사일을 발사해도 이라크까지 손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여기부터 공격을 하기 시작한 거죠.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일단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고 또 추가적으로 다른, 물론 미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이란도 그 수위를 올려가겠지만 이란이 또 고려해 볼 만한 또 다른 보복 공격이라든지 이런 방식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원삼]
그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방법들을 계속하거나 아니면 중동 내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다든가 그러다가 미국이 여기에 다시 반격을 하게 되면 미국의 우방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을 공격하겠다고 지금 천명했거든요. 그 대표적인 게 UAE와 이스라엘입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공격을 하게 되면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이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방국이라고 하는 것이 이란에서는 어떤 나라가 우방국이냐 하는 건데 이것은 바로 이번 미국의 정책에 동참하는 나라를 우방국으로 간주를 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보면 13가지 보복 시나리오를 이란이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이란 측에서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란이 공격을 할 때도 그렇고 미국이 반대로 역공을 할 때도 그렇고 국제법을 준수해 가며라는 표현이 있거든요. 이를테면 어느 정도의 규정이 마련돼 있는 겁니까?

[이원삼]
국제법 준수는 거의 힘들 겁니다. 그러니까 단지 지금 트럼프가 이란을 재공격할 때는 52개 지역에 타격을 주겠다 했는데 그 안에 문화재가 있었거든요.

고대 페르시아의 문화재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각 나라에서 비판이 워낙 심하니까 지금 한 발짝 물러선 거지만 그것 외에 다른 부분들은 인도적인 거나 이런 걸 고려할 여지가 없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반격을 한다거나 공격을 한다는 건 이미 국제법을 어겼다고 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이원삼]
그렇죠. 지금 서로들 국제법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전해 드리고 있는 게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미네이가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어떤 내용을 이야기를 할지 이 부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거든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저희가 내용이 정확히 전해지면 또 전해 드릴 텐데 일단은 오늘 밤에, 이르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 이르면 오늘 밤에 어떤 결정을 할지가 대단히 주목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원삼]
지금 미국으로서도 이게 쉬운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외신에 나오는 것에 보면 국무부와 국방부 간에도 지금 의견이 조율되어져 있지 않고 우왕좌왕하는 거다 보니까 지금 이것을 조율을 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이냐 하는 건데 이것이 만약 트럼프가 공언했던 대로 이란 본토를 공격하게 되면 이란으로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거든요.

또 이란에서도 미국 본토까지도 공격할 수 있다라고 이미 천명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확전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거기까지 갈 수는 없고. 왜냐하면 지금 미국은 중동에서 발을 빼겠다라고 해서 병력을 빼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사태가 계속 커지면 다시 거기에, 지금 이미 병력이 투입되기 시작을 했고 계속 그쪽에 발을 들여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미국으로서도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이 이야기를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솔레이마니가 사살됐을 때 트럼프의 전략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이야기를 돌려봤을 때 지금의 어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 사실 무모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원삼]
그러니까 미국으로서는 솔레이마니가 시아파 벨트를 조정을 해서 계속 미국의 기지나 아니면 대사관을 공격한 주동 인물이라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이 사람만 제거를 시키면 이런 것들이 많이 제거될 거다라고 생각을 해서 했던 건데 사실 이라크를 공격해서, 그러니까 이라크의 허가도 안 받고 남의 나라를 공격한 거거든요.

[앵커]
정부에 알리지도 않고.

[이원삼]
그렇죠. 그러니까 이건 분명히 국제법상 위반이고 물론 미국에서는 급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냥 했다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그 급박한 상황이 어떤 건지는 아직도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란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지금 강력히 비판을 하고 있고 거기에 대응해서 자기네들도 그런 공격들을 하겠다라고 하는 거거든요.

[앵커]
그런 관점에서 연결해서 질문을 드리면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이란과의 갈등을 무리하게 키웠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이원삼]
그런 면도 있고 아닌 면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면은, 트럼프 입장에서 보면 지금 의회에서 계속 몰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청문회니 뭐니 해서. 그러다 보니까 이 사태를 갖고 그런 것들을 일단 잠재울 수 있고 그다음에 보수파를 결집시키는 데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겁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조금만 더 지나가게 되면 반전 여론이 굉장히 확산될 거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선거에서 또 불리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늦으면 오늘 밤 새벽 이렇게 예정이 되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 일단 미국 측에서는 이번 이란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없다.

지금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이란 국영방송에서는 미국인 80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정반대의 내용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건 어느 쪽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봐야 될까요?

[이원삼]
이것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요. 서로 다 자기네들의 성공을 주장하고 있는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실제로 인명피해가 없다라고 하면 미국이 여기서 적당한 선에서 어떤 외교적인 노력을 하려고 할 것이고 실제로 이란의 말대로 80여 명 이상이 사상을 당했다라고 하면 미국으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는 그런 형편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느 말이 맞는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 주장대로라면 정말 그 정도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 거의 정말 전면전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이원삼]
미국으로서는 이란은 본토를 공격해서 전면전으로 가는 것은 미국으로서도 상당히 부담이 큽니다. 왜냐하면 이라크전쟁와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해 봐서 거기에서 얼마나 어려웠다는 것을 이미 경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다시 이란하고 한다는 것은 이란은 그것보다 국력이 훨씬 셉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렇게까지 갈 것 같지는 않은 것이 아직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견해고요. 그렇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 서로 공방을 치고 받다가 외교적인 노력을 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SNS, 트위터에 기지 공격이 이루어진 지 5시간 정도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표현으로 또 글을 올렸습니다. 괜찮다. All is Well.

지금까지는 다 괜찮다, 이런 식으로 화법을 하고 있는데 교수님 말씀에 바꿔 질문하면 만약에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그럴 때는 또 미국의 대응에 변화가 있을까요?

[이원삼]
대응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란 본토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아니면 본토의 극히 일부분만 하든지 아니면 이란 입장에서 볼 때 피해를 적게 낼 수 있는 그런 지역을 하든가 아니면 이라크나 레바논 쪽에 이란 군대들이 가 있거든요.

바로 여기를 공격한다든가 이렇게 돼 버리면 그건 어느 정도 나중에 타협의 여지가 좀 있습니다.

[앵커]
서로 우방국들을 건드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이원삼]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우리 입장에서도 걱정이 되는 게 호르무즈 해협을 만약에 이란이 봉쇄를 하거나 이럴 경우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석유를 거의 전량 외국에서 들여오다시피 하니까 거기가 굉장히 중요한 석유 운송로지 않습니까?

거기가 차단이 되거나 이러면 우리 경제라든지 이런 쪽에 영향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데 실제로 저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까지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원삼]
이란의 마지막 카드가 호르무즈 봉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란이 미국의 반격이 워낙 세고 자기네들도 더 이상 할 게 없다 했을 때는 호르무즈를 봉쇄를 하는데 호르무즈가 어렵지 않습니다. 폭이 한 50k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얼마든지 때릴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그러니까 세계 원유의 약 30%가 이 길을 지나가거든요.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되고 있는 원유의 70%가 이 길을 지나갑니다.

주로 사우디, 쿠웨이트, 이라크 이런 데서 수입을 하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세계적인 경제가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도 이렇게 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의 비난 여론이 쏟아질 수 있는 확률이 있기 때문에 이건 마지막 카드로 쓸 확률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특파원들 연결해 보니까 중국이나 일본도 사실 우리의 어떤 대응과 맞물리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데 중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1위 국가이기 때문에 또 사태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일본 같은 경우는 평소 아베 총리가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에 자신감을 내비치다 발뺌을 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아무튼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거든요.

굳이 중국과 일본을 본다면 우리하고 어떻게 고민이 다른 겁니까?

[이원삼]
중국은 이란하고의 관계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계속 경제 제재를 하는 동안도 중국과의 수출입은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중국은 해로로 오는 것뿐만 아니라 육로로도 이미 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중국은 중동 쪽의 정치적인 부분은 개입을 안 하면서 경제적인 부분만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문제는 일본입니다. 문제는 일본이 그동안 자기네들이 주선을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이게 지금 완전히 틀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자기네들이 이미 발표했던 내용들을 이걸 어떻게 주워담아야 되는가를 고민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이기는 한데 이번에 이란이 이라크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이후에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그리고 이스라엘의 하이파 두 도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여기도 조심해야 된다, 이렇게 경고를 했거든요. 굳이 왜 이 두 도시를 꼽은 겁니까?

[이원삼]
그러니까 UAE가 친미국인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전까지는 두바이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이란으로 가는 무역의 중개무역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나치게 친미, 친사우디아라비아 쪽으로 가기 시작하면서 강경하게 나오기 시작하니까 그리고 이게 예멘의 전쟁일 때 후티 반군을 지원해 준 게 이란입니다. 그런데 그것에 맞선 정부군을 지원해 준 게 또 UAE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UAE도 조심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끝으로 앞서 계속 강조했습니다마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따라서 또 앞으로 미국과 이란의 대응이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앞서 외교적 절차에 대한 언급도 하셨거든요.

만약에 지금 시점에서 국제사회 차원에서 노력을 한다면 어떤 식의 중재, 외교적인 절차가 가능할까요?

[이원삼]
아마 양 당사자가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을 겁니다. 굉장히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고. 그렇지만 EU를 통해서 접근하는 방법은 가능하거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EU가 그동안 포괄적인 핵 합의를 해서, 물론 거기에 미국도 있었습니다마는. 그런데 미국이 트럼프 들어오면서 탈퇴를 했고. 그러면서 EU는 계속 그걸 지키겠다고 공언을 해서 이란도 그래서 거기서 탈퇴는 안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 EU가 중간에서 어느 정도 미국이나 이란 보고 어느 정도 양보 안을 받는다면 둘이 이 가운데서 어떤 조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원삼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함께 중동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원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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