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파도가 부른다'...섬으로 떠난 한국인들

'발리의 파도가 부른다'...섬으로 떠난 한국인들

2020.01.24.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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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요즘 부쩍 은퇴 이민이나 해외 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이민 선호국가인 캐나다, 호주 말고도 조금은 낯선 땅에 정착해 살아가는 한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서봉국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발리.

김도균 씨는 5년 전 이곳에 정착해 서핑 캠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인들을 상대로 서핑 강습을 해주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김도균 / 발리 서핑 캠프 운영 : 소소한 것에 행복한 걸 느끼는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남을 따라가는 삶보다는 기준이 남이 아니라 제 기준이 되고 그에 맞춰서 제가 살게 되더라고요.]

호주의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바누아투는 천혜의 자연 조건으로 한때 행복지수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여 가구에 불과한 이곳 한인들은 주로 한국 중고차를 판매하거나 정비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정희진 / 바누아투 카센터 운영 :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던 그런 중고차가, 이 나라에서…. '이 나라면 다시 한번 해볼 수 있겠다.']

또 다른 남태평양 국가 피지에서 태권도를 전파하며 한글학교 교장까지 맡은 라상현 씨는 동포 사회와 현지인들 사이의 가교입니다.

[라상현 / 피지 태권도 사범 : 한글학교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제가 항상 보는 아이들이 피지 아이들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도 저한테 참 소중한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이민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국민이 전체의 무려 73%에 달하는 가운데 대부분은 복지 제도가 잘 돼 있는 캐나다와 호주 등을 선호하는 상황.

하지만 조금은 낯선 이들 섬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우리 이민자들은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보람과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

YTN 설 특집 '이민의 블루오션을 찾아 섬으로 떠난 한인들'은,

설날부터 사흘 동안 매일 저녁 7시 20분에 방송돼 이들의 다채로운 삶을 소개합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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