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인접지역 첫 사망...WHO '비상사태 선포' 유보

베이징 인접지역 첫 사망...WHO '비상사태 선포' 유보

2020.01.24. 오전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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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아닌 지역에서 관련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베이징 인접 지역, 허베이성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이지만,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아직 아니라며 사실상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지역인 우한.

거리는 물론 상가 등 주요 지역이 인적이 거의 없는 사실상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우한과 일대 여러 도시들을 오가는 대중교통의 이동은 봉쇄됐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 같은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발병지 이외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역은 우한 북쪽, 베이징 인접지역 허베이로.

우한시 친척집을 다녀온 80세 남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숨졌습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타이완 등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우한을 다녀온 중국인입니다.

거의 한달이 돼서야 진원지의 이동을 차단하는 등의 중국 당국의 뒷북, 은폐 행정으로 감염자와 사망자는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틀 연속 긴급 회의를 가진 세계보건기구, WHO는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하지는 않았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 WHO 사무총장 :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이지만,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는 아직 아닙니다. 아직 그런 단계 아닙니다.]

중국 내 사람 간 전염이 있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비상 선포에 대해 거의 50 대 50으로 비슷하게 엇갈렸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사실상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추후 또 회의가 열릴 것으로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02년 사스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에서 왔다는 것을 밝힌 연구팀 멤버인 관이 홍콩대학 주임은 이미 통제 불능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춘제를 앞두고 수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갔다며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감염 규모는 사스보다 10배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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