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 '신종 코로나'에 효과 있나...제약사 검토

에볼라 치료제, '신종 코로나'에 효과 있나...제약사 검토

2020.01.24.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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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효약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에볼라 치료용으로 개발된 성분이 효과를 낼 가능성을 두고 제약 기업과 보건당국이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 소재 제약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중국 우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렘데시비르'를 시험적으로 투여하는 방안을 미국과 중국 두 나라 연구진과 의료진과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 시간 23일 전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성분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과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후보 물질입니다.

미국 알레르기감염병연구원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 약물을 신종 코로나 환자에게 시험적으로 투여하는 방안을 길리어드와 협의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길리어드와 알레르기감염병연구원은 과거 임상 연구에서 렘데시비르의 에볼라 감염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지만, 실험 결과에 비춰 신종 코로나 감염 치료에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파우치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퍼져나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의 원인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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