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 25살 청년이 병원에서 겪은 일

'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 25살 청년이 병원에서 겪은 일

2020.02.05.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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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진' 중국 25살 청년이 병원에서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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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5일 (수요일)
□ 출연자 : 장윤선 기자 (베이징 현지)


◇ 노영희: 중국 현지 병원 사정은 지금 어떤가요?

◆ 장윤선: 웨이보에 25살 청년이 올린 글을 보면 기침과 고열로 일단 후베이성 중의원, 우리로 치면 한의원 같은 덴데요. 중의원에 갔으나 가서 신종 폐렴이 확실하다고 확인이 됐는데도 입원은 우한시 제7병원을 가라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갔더니 입원이 불가하다. 왜냐면 너무 사람이 많으니까요.

다시 우창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또 거기는 병상이 없으니까 내일 새벽 6시에 다시 와라. 이래서 또 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우한7병원에서 자리가 났다고 해서 아버지가 가서 대신 줄을 서서 진료를 받고 나니까 이번에는 테스트 진단 장비가 모두 동이 났다. 확진판정이 안 되면 입원도 안 된다. 그래서 주사 한 방을 못 받고 여기저기 헛걸음만 하고 다닌다. 그 사이에 엄마가 폐렴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서 매우 두렵다. 이런 글들이 막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게 어떤 특정 한 개인의 상황이 아니라 우한시 전체가 이런 상황이 됐던 겁니다. 그래서 실제 환자는 넘쳐나는데 이를 수용할 병원이 없어서 대다수 환자를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던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 3일이죠. 월요일인데요.

우한에 훠선산 병원을 짓고 그제 밤부터 확진 환자를 이송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어제부터 본격적인 진료는 시작이 됐고, 그리고 내일 또 레이선산 병원 진료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문제는 벌써부터 훠선산 병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반중 성향의 매체 히말라야글로벌에 따르면 훠선산 병원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 문이 안에서는 안 열리고, 병실 문을 얘기하는 건데요. 음식을 안으로 전달하는 작은 통로만 있어서 이게 병실이라기보다는 감옥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이 병원은 중국의 인민해방군, 중국 군 당국이 운영권을 넘겨받아서 현재 관리 중에 있거든요. 중국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로 이렇게 했을 수 있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이것은 인권감수성이 없는 조처가 아니냐. 이런 비판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네요. 감염됐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가도 잘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실제 병원에서 치료도 인권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우려가 될 정도로 힘들다. 이런 얘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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