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日, 올림픽 차질없다지만...도쿄올림픽, IOC 직권 취소 가능성은?

[앵커리포트] 日, 올림픽 차질없다지만...도쿄올림픽, IOC 직권 취소 가능성은?

2020.02.14.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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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황.

올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중단이나 연기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 팬들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취소 가능성, 전혀 없는 걸까요?

올림픽 헌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제36조에 의하면 올림픽헌장 또는 IOC의 규정·지침을 위반하거나 국가 올림픽 위원회, 조직위원회 혹은 개최도시가 자신의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IOC는 언제라도 이들로부터 올림픽대회를 개최할 권한을 철회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신의 의무'는 올림픽헌장 제27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27조입니다.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사명과 역할로 '선수에 대한 의료 및 건강과 관련된 조치를 장려하고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도쿄올림픽이 열림으로써 선수의 의료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IOC 직권으로 대회 취소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4년 마다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을 직권 취소한다는 건 상당히 신중해야 합니다.

때문에, 웬만한 상황에서도 실제로 대회가 취소되거나 변경된 적은 없는데요.

2016년 8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했을 때를 볼까요?

당시 세계보건당국, WHO가 국제보건비상상태까지 선포하면서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올림픽 개최 연기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IOC는 듣지 않았습니다.

불안해진 일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불참 선언을 해야 했습니다.

이번엔 어떨까요?

IOC 존 코츠 조정위원장은 어제 코노라19와 관련해, 일단 일본이 내린 조치들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냉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적어도 전지훈련이 본격화되는 5월 전까지는 사태가 진정돼야 올림픽 개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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