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하선' 순간..."고마워요! 캄보디아"

'감격의 하선' 순간..."고마워요! 캄보디아"

2020.02.14.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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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웨스테르담호’ 탑승객 하선
하선 허가된 승객 1,455명 중 미국인 651명
"웨스테르담호 탑승객 전원 하선까지 며칠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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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정부의 결단으로 2주 만에 육지를 밟은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승객들은 한결같이 감격에 겨워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훈센 총리는 직접 선착장까지 나와 승객 한 명 한 명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 표류생활 끝에 육지를 밟는 순간, 북받치는 흥분과 감격을 감추지 못합니다.

두 손을 번쩍 들고 V자를 그리며 기뻐합니다.

하선이 시작되자 웨스테르담호 갑판 위로 수백 명이 나와 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호합니다.

[조 스파지아니 / 美 플로리다 탑승객 : 캄보디아가 큰 일을 해냈습니다.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애브릴 로날드 / 스코틀랜드 탑승객 : 여기 올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육지에 내릴 수 있어 좋아요. 우리를 환영해줘 너무 감사합니다.]

배에서 내린 안도감으로 감옥 같은 선상생활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웨스테르담호 탑승객 : 너무 좋아요. 선상 생활도 무척 좋았습니다. 그야말로 황금 감옥이었죠.]

훈센 총리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하선하는 승객에게 일일이 꽃다발을 건네며 맞이했습니다.

[훈센 / 캄보디아 총리 : 시아누크빌항 입항을 바란 탑승객을 환영합니다. 캄보디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승객들은 전날 밤부터 기쁨에 들떠 샴페인을 터뜨리며 함께 자축했습니다.

신속한 바이러스 검사를 거쳐 하선이 허가된 승객 천455명 가운데 미국인이 65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마이클 뉴빌 / 프놈펜 주재 美 공사 : 캄보디아 정부의 호의와 크루즈선을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게 해준 각별한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탑승객들은 전세기편으로 수도 프놈펜으로 이동한 뒤 꿈에 그리던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는 전세기편 준비 상황에 따라 탑승객들이 모두 하선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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