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 탑승 미국인, 전세기로 귀국길 올라

일본 크루즈 탑승 미국인, 전세기로 귀국길 올라

2020.02.17.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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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 중이던 미국인 380여 명 가운데 300명이 하선해 전세기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미국인 승객 가운데 40여 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일본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코로나19 무더기 발병으로 공포에 휩싸였던 미국인들

감옥 생활 같았던 크루즈선에서 해방돼 미국 정부가 보낸 전세기에 탈 생각을 하니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세릴 몰레스키/ 크루즈 승객 : 좋아요. 이제 곧 우리가 넓은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될 테니까 마스크를 쓰고 가야겠네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들에게 향후 일정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미국 정부 관계자 : 여러분의 여권을 수거한 뒤에 버스에 태울 것입니다. 버스는 비행기로 데려다 줄 것이고, 비행기는 당신들을 미국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미국에 도착하면 여러분은 여권을 받게 될 것입니다. 괜찮지요?]

하지만 이들 가운데 40여 명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일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전세기에 탑승한 미국인들 가운데 비행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일 경우 역시 비행기 내 특별 공간에 격리할 계획입니다

미국인들을 태운 전세기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내릴 예정이며 탑승객들은 2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갑니다

[에릭 페이건 / 일본 크루즈선 탑승자 : 많은 크루즈선 탑승자들은 아직 건강합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는 우리에게 미국 도착 뒤 14일간 격리 생활을 또 견뎌야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들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2주간 격리 조치된 데 이어 모두 4주에 이른 격리 생활을 이겨내야 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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