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둔 할머니 돈 '4억 6천' 훔친 미국 테네시주 시장

죽음 앞둔 할머니 돈 '4억 6천' 훔친 미국 테네시주 시장

2020.02.17.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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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할머니 돈 '4억 6천' 훔친 미국 테네시주 시장
ⓒ크리스토퍼 스콧 존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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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시장이 자신의 할머니 소유의 돈 39만 4천달러(약 4억 6천만 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현 테네시주 시장인 크리스토퍼 스콧 존스는 지난 10일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할머니의 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할머니는 2016년 2월 병으로 사망했다.

테네시 조사국에 따르면, 존스는 할머니의 계좌에서 수표를 위조 상환하는 방법으로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수상하게 여긴 존스의 어머니 바바라 조 롱과 두 삼촌은 시장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이를 조사하던 댄 암스트롱 제3지구 법무장관은 가짜 수표의 증거를 찾아내 존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어머니가 치매로 고통받고 있었기 때문에 서명할 정신뿐 아니라 권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존스는 "할머니는 웨스트 버지니아 부동산에 있는 재산을 내가 가지기를 원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존스는 "나는 내가 받은 돈을 할머니의 집을 고치기 위해 사용했다"고 말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존스는 25만 달러 이상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호킨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대 15년에서 25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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