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샌더스, 두 자리 격차 1위 올라

美 민주당 샌더스, 두 자리 격차 1위 올라

2020.02.19.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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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전국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1위에 올랐습니다.

공영 NPR 라디오, PBS 뉴스아워,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현지 시각 18일 공동실시한 전국 여론조사를 보면 샌더스는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오른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중도 성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15%나 오른 지지율 19%로 2위에 올랐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비롯해 초반 4개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14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내달 3일 '슈퍼 화요일'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막대한 재력을 토대로 TV와 인터넷 광고를 쏟아내는 물량 공세를 펼치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블룸버그와 비슷한 중도 성향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 15%로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9%포인트 급락했습니다.

바이든은 두 차례 경선에서 4위, 5위를 기록하며 참패한 뒤, 지지 기반인 흑인층이 많은 네 번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기사회생을 노리며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1위를 차지하는 등 초반 경선에서 급부상해 샌더스와 양강 구도를 이룬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지지율 지난해 12월 조사보다 5%나 낮은 8%에 그쳐 6위를 기록했습니다.

NPR 방송은 "첫 두 번의 경선에서 확실한 결과를 얻은 후보에게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며 이번 결과는 본질적으로 전국적인 프라이머리가 될 내달 3일 슈퍼 화요일로 향하는 부티지지에게 좋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다음 달 3일 경선에서는 14개 주에서 1천357명의 대의원이 선출될 예정인데 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대의원의 3분의 1이 넘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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