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완치 환자 피 뽑아 주입, 일부 효과 확인"

中 "완치 환자 피 뽑아 주입, 일부 효과 확인"

2020.02.19.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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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환자에게서 뽑은 피를 감염자에게 주입하는 '혈장치료'가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봤다는 중국 측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의 효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부작용 우려도 있어 치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충칭의 한 병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여성 환자에게서 피를 뽑고 있습니다.

아직 회복하지 못한 다른 환자에게 '혈장 치료'를 하기 위해섭니다.

'혈장 치료'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포함된 다량의 항체를 투병 중인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중국 내 몇몇 병원에서 치료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슈 레이 / 샹탄중앙병원 의사 : 아직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혈장) 치료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 결과 환자의 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국공정원의 중난산 원사는 기자 회견을 열어 '혈장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베이성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일부 환자들은 2, 3일 만에 증세가 상당히 호전됐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중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광둥성의 중증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앞서 중국 위생부 산하 국영기업인 중국의약그룹도 혈장치료를 적용해 10여 명의 중증환자가 효과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혈장 치료가 매우 절박한 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쓰일 수 있지만 부작용 등이 우려돼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채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에 중국 보건당국도 완치 환자들에게서 혈장을 추가로 확보해 임상 시험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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