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일본 크루즈선 탑승객 하선...현지 상황은?

[뉴있저] 일본 크루즈선 탑승객 하선...현지 상황은?

2020.02.19.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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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영채 /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의 탑승객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은 500여 명이 오늘 하선했습니다. 우리 국민 8명이 아직 남아 있고 나머지 음성 판정자들도 21일까지 차례로 내릴 예정인데요. 게이센여학원대의 이영채 교수 연결해서 일본 현지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영채]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부터 탑승객들의 하선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가 격리조치를 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도록 허가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이영채]
그렇습니다. 일본 후생성이 14일 내에 증상이 없어서 일상생활에 복귀해도 된다고 해서 보냈는데 그런데 이게 크루즈선 안이 거의 감염자와 비감염자의 구별이 없이 생활했기 때문에 아마도 그 날짜를 계산하기도 어려운데 예를 들면 조기 하선을 시켜서 격리 안 하고 오히려 하선을 시켜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을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정반대로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에 일본은 배 안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크루즈선 전체를 봉쇄하지 않았습니까? 국내 한 언론은 이런 대응을 극찬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다른 나라에서 자국민을 전세기로 데려오면서 실패한 방역이라고 평가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어땠습니까? 일본 언론도 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까?

[이영채]
일본은 원래 아베 정권이 초기부터 공항이나 항만에서 물샐틈 없이 모든 것을 방역한다. 즉 미즈기와 정책이라는 걸 쓰면서 초기 대응이 빨랐다고 이 홍보를 했는데 그런데 이게 실질적으로 보면 벌써 작년 12월부터 일본 내에서 약 100여 명 정도의 어쩌면 중국인들의 감염자들이 벌써 일본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진단들이 요즘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다면 초기 방역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요즘에 일본은 해외에서의 비판까지 포함해서 오히려 중국보다도 대응을 못하고 있다고 오늘은 고베 의과대학 의사가 폭로를 할 정도로 실질적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 자체 내에서도 아직도 명확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언론도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여론은 어떻습니까? 오늘 크루즈선에서 감염자가 79명이나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전체 확진자가 이제 700명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여론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영채]
오늘 79명이 추가로 확진돼서 크루즈만 해도 약 621명이고 일본 국내에도 69명이 있으니까 지금 현재 일본 내에서 약 700명 정도가 나온 것은 일본인들에게도 큰 충격이고요. 그리고 이제 이게 장기 유행으로 간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아직도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고 또 실제적으로 일반 사람들이 쉽게 진단을 못 받게 해놓음으로써 불안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일본 국민들 속에서는 오히려 일본 정부의 발표를 별로 믿지 않고 이제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각자 자기가 자기를 보호해야 하는 이런 상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 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일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이영채]
어제 일본에서 작년 10월부터 12월. 즉 일본이 소비세 인상 이후에 경기지표가 발표됐는데 약 -1.3% 감소됐다. 그런데 이게 올해 1년을 보면 약 1.3%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래는 작년에 한일 간의 경제 악화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중국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중일관계 개선으로 이것을 무마하려고 했는데 그리고 올림픽도 그걸 겨냥한 거죠. 그런데 코로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도 거의 기대를 못하게 됐고. 또 일본이 국내 소비도 위축되고 실제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일본 경기 전체에 대한 불안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올림픽 얘기를 잠깐 해 주셨는데요. 일본 내 스포츠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 소식 좀 전해 주시죠.

[이영채]
지난 주말을 통해서 일본에서 약 전국 11곳에서 각 지역마다 감염자들이 발표가 됐는데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들이어서 일본 전체 위기의식이 많이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는 23일이 일본의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해서 처음으로 맞는 행사여서 약 8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 행사도 취소됐고요. 그리고 3월 1일은 매년 열리는 도쿄마라톤 행사가 있는데 이것은 원래 올해 올림픽을 열 수 있는 시금석 아니냐 이렇게 기대가 됐는데 이것도 약 3만 8000명 행사가 축소되고 약 200명 정도 선수만 참가시키기로 됐고요. 그래서 일본 전국에서 학교나 유치원에도 경계심이 점점 확대되면서 일본 전체가 스포츠행사나 문화행사, 학교. 이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예정된 행사들은 이제 취소가 됐고요. 그런데 도쿄올림픽은 7월이라서 조금 시간이 남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괜찮겠냐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도쿄올림픽을 일본 정부가 처음부터 의식을 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국내 감염자 숫자를 축소 또는 은폐하려고 했던 것 같고요. 그런데 도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물론 세계 IOC는 일본도쿄올림픽위원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일본 내에서는 아직까지 취소나 연기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일본 정부도 이런 우려를 강력하게 누르고 있는데 하지만 일반 국민들 속에서는 경제상황이나 또는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올림픽을 치를 관계가 아니다, 이런 여론도 많이 나오고 있고요. 지금은 올림픽보다도 국민의 건강이나 또는 인권을 먼저 생각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국민들 여론도 갈려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이 마스크 같은 것이 품절되고 있고 또 SNS에서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많음으로써 그렇게 안정적인 올림픽을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일본 현지 상황 알아봤습니다. 게이센여학원대의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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