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내 감염자 확산 지역에 우선 공급
지난달 중순 ’삿포로 눈 축제’ 이후 감염 확산 추정
감염자 1명이 12명 감염시켜…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
아베 총리 "밀폐 공간 피해 달라" 국민에게 거듭 당부
지난달 중순 ’삿포로 눈 축제’ 이후 감염 확산 추정
감염자 1명이 12명 감염시켜…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
아베 총리 "밀폐 공간 피해 달라" 국민에게 거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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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감염자 수가 많은 홋카이도 지역에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를 구입해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 확산을 위해 필요한 지역에 우선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데요.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정부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관련법이 정해진 뒤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도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조사에서 직접 마스크를 사들여 해당 지역에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홋카이도 내에서도 감염자가 확산 중인 지역에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보내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건데요.
홋카이도 내 감염자 수는 72명으로 현재 일본 내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열린 '삿포로 눈 축제' 이후 감염이 크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일본 정부의 마스크 구매 조치는 지난 1973년 만들어진 '국민생활안전긴급조치법' 22조에 따른 것입니다.
오일 쇼크 당시 일본 전역에서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자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법적 조치를 강구한 겁니다.
긴급조치법에 따르면 국민 생활과 관련한 물자 부족으로 각 지역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가 사업자에게 직접 물품을 팔 것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관련법이 정해진 뒤 실제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도 나왔는데요.
어떤 장소가 특히 문제였습니까?
[기자]
환기가 잘 안되는 밀폐된 공간이 감염의 온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6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10건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후생성은 그 중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월 일본 소형 유람선에서 열린 신년 모임을 주요한 집단 감염 사례로 꼽았습니다.
당시 이 자리에서 감염자 1명이 12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는데, 좁은 공간에서 수십 명이 모여 회식을 했던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런 공간 뿐 아니라 헬스클럽, 뷔페형 식당 등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며 후생성은 특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야외 등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2명 이상으로 감염이 확산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환기가 잘 안 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공간은 피해달라고 국민들에게 거듭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집단 감염의 온상이었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들이 모두 하선을 마쳤다면서요?
[기자]
어제 오후 7시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승무원 등 131명이 배에서 내려왔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승무원과 선장, 항해사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로써 배에 탄 3천 7백 11명이 지난 달 3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뒤 28일 만에 모두 하선했습니다.
그동안 배 안에서는 탑승자의 20%에 가까운 7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중 6명이 숨졌는데요.
선적은 영국에, 운영은 미국 회사가 맡고 있는 이 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크루즈선 내 집단 감염 사태의 사례로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운영사 측은 얼마 전 선내 소독을 담당할 회사를 찾는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소독 작업과 선내 시설 정비 등을 마친 뒤 다음 달 29일부터 운향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일본 정부가 감염자 수가 많은 홋카이도 지역에 정부 차원에서 마스크를 구입해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마스크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 확산을 위해 필요한 지역에 우선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데요.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정부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 관련법이 정해진 뒤 4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 도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조사에서 직접 마스크를 사들여 해당 지역에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홋카이도 내에서도 감염자가 확산 중인 지역에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보내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건데요.
홋카이도 내 감염자 수는 72명으로 현재 일본 내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중순 열린 '삿포로 눈 축제' 이후 감염이 크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일본 정부의 마스크 구매 조치는 지난 1973년 만들어진 '국민생활안전긴급조치법' 22조에 따른 것입니다.
오일 쇼크 당시 일본 전역에서 화장지 사재기 현상이 이어지자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가 법적 조치를 강구한 겁니다.
긴급조치법에 따르면 국민 생활과 관련한 물자 부족으로 각 지역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가 사업자에게 직접 물품을 팔 것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관련법이 정해진 뒤 실제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도 나왔는데요.
어떤 장소가 특히 문제였습니까?
[기자]
환기가 잘 안되는 밀폐된 공간이 감염의 온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26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 10건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후생성은 그 중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1월 일본 소형 유람선에서 열린 신년 모임을 주요한 집단 감염 사례로 꼽았습니다.
당시 이 자리에서 감염자 1명이 12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는데, 좁은 공간에서 수십 명이 모여 회식을 했던 것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런 공간 뿐 아니라 헬스클럽, 뷔페형 식당 등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며 후생성은 특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야외 등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2명 이상으로 감염이 확산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환기가 잘 안 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공간은 피해달라고 국민들에게 거듭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집단 감염의 온상이었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들이 모두 하선을 마쳤다면서요?
[기자]
어제 오후 7시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승무원 등 131명이 배에서 내려왔습니다.
인도네시아인 승무원과 선장, 항해사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로써 배에 탄 3천 7백 11명이 지난 달 3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뒤 28일 만에 모두 하선했습니다.
그동안 배 안에서는 탑승자의 20%에 가까운 7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중 6명이 숨졌는데요.
선적은 영국에, 운영은 미국 회사가 맡고 있는 이 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크루즈선 내 집단 감염 사태의 사례로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운영사 측은 얼마 전 선내 소독을 담당할 회사를 찾는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소독 작업과 선내 시설 정비 등을 마친 뒤 다음 달 29일부터 운향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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