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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 출연자 :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유가를 둘러싼 주요 산유국들간의 패권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1991년 걸프전 이후 국제유가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요. 안 그래도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운 세계경제가 유가 전쟁이란 변수까지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대체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왜 이 상황에서 유가전쟁을 벌이고 있는 건지, 향후 세계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 전화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이하 성태윤): 안녕하세요.
◇ 전진영: 먼저 상황을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면요. 코로나19에 대비해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을 보면 감산이 아니라 오히려 원유를 증산하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이게 왜 이렇게 된 건가요?
◆ 성태윤: 일단 산유국들에서 증산이 최근 이루어지면서 금융시장이 폭락했고요.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서 경기침체의 우려가 반영되어 있었고, 이게 실물경기의 어려움이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었는데요. 이때 이것을 촉발시킨 것이 산유국들이 증산 발표를 한 것이거든요. 최근에 보면 증산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냐 하면, 러시아하고 사우디하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원유 생산량을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한 건데요. 그런데 이 갈등이 본격적으로 심화되면서 결국은 최종적인 결정은 감산이 되는 게 아니라 증산으로 결정이 됐고요. 그 과정에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유가폭락을 결국에는 만들어내고요. 유가폭락이 예견되니까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특히 미국의 쉘 가스들이 있는데요. 쉘 가스 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국 증시를 폭락시키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결정적으로는 OPEC이라고 부르는 석유 수출국 기구가 있고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 플러스라고 보통 부르는 협의회가 있는데, 여기서 감산 논의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감산논의가 이렇게 실패했고, 사우디가 감산 주장을 뒤집고, 산유능력을 앞으로 대폭 늘리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면 얼마까지 늘리겠다고 한 건가요?
◆ 성태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가 있습니다. 아람코인데요. 여기서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하루의 120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정도 더 높여서 1300만 배럴 정도로 상향하기도 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물론 이 자체는 8%, 9%, 이 정도로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이것도 큰 것이기는 하지만, 정말 클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미 4월부터 1일 산유량을 현재 970만 배럴에서 1200만 배럴로 늘린다고 예고한 상태에서 다시 발표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2월에 비해서는 거의 27%, 거의 30%에 육박하게 늘린다고 한 거니까 실제로 사우디가 국제 석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그리고 여기서 1/3 정도 늘린 것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로는 원유 증산이 상당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할 수밖에 없게 됐고요. 그게 석유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진 것이 되겠습니다.
◇ 전진영: 이렇게 사우디가 이런 시점에서 대폭 증산을 결정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 성태윤: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3월 말로 원래 감산 시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월 말로 이 감산 시한이 끝나는데요. 즉시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 이렇게 결정을 한 것이고요. 그 이유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사우디가 감산을 한 이익을 주로 러시아가 보고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서로 감산을 하는 이유는 생산량을 줄여서 국제 석유시장에서 가격을 올려서 공급하는 국가들이 이익을 얻기 위한 부분인데요. 그런데 가장 좋기로는 다른 나라가 감산하고, 자신은 감산을 안 해서 가격 올라간 혜택만 보는 게 제일 좋은 거거든요. 개별 국가의 입장에서는요. 그러니까 러시아 측에서 계속해서 감산 약속을 한 다음에 감산 약속을 충분히 지키지 않고, 그로 인해서 말하자면 감산을 통해서 가격을 올리는 부담은 사우디가 쥐고, 그 올라간 가격의 이득은 러시아가 향유하고 있다는 게 사우디의 인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일종의 보복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을 시정하라고 하는 요청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지금 세계경제 자체가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저유가 국면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가가 전반적으로 어차피 떨어질 테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서 석유물량을 많이 파는 게 중요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과거에는 유가가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마다 협조해서 유가를 높여왔는데 사실상의 공조가 이번에 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이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이 되겠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사우디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사우디가 어찌 되었건 산유 능력을 거의 풀가동을 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요. 이렇게 산유능력을 풀가동을 시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런 경제에 타격은 없을지, 지속 가능하게 이렇게 풀가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 이 부분도 의문이거든요.
◆ 성태윤: 중요한 질문이신데요. 사우디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세계 경제가 부진해서 저유가가 불가피하다면, 아예 생산량을 늘려서 대응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왜냐하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러시아도 그런 비슷한 입장을 가질 수 있는데요. 생산단가가 다른 산유국들에 비해서 낮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유가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물량을 늘려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경제적인 타격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런 부분들이 작용을 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사우디도 그렇다고 해서 이익을 본다기보다 손해가 어차피 불가피하기는 하고요. 특히 타격을 입는 나라들이 이란 같은 나라들, 또는 베네수엘라나 나이지리아와 같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시베리아산 러시아에 비해서 원유 생산단가 자체가 높은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이 아마도 가장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요. 실제로 지금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는, 주식시장도 불안해지고 있는데, 이거는 미국에 쉘 가스 사업들이 또 타격을 많이 입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우디 경제도 타격은 입겠지만, 실제로 다른 나라들이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미국의 쉘 가스 산업이 중요한 타격을 받게 되냐면, 쉘 가스는 생산단가가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하락하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져서 사실상 생산을 중단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되면 미국의 쉘 가스 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을 하는 부분이 되고, 여기에 세계적인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우려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타격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미국에 대해서 언급을 해주셨으니까 미국 쪽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이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와 통화했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우디가 오히려 더 산유량을 늘렸단 말이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전화통화 상에서 중재가 통하지 않았던 걸까요?
◆ 성태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사실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상으로는 국제 에너지시장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금까지 보인 입장으로 봐서는 아마도 미국의 쉘 가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크다고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히는 여전히 알 수 없는 거긴 하고요.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미국의 요청을 사우디아라비아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고요. 미국에게는 또 다른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뭐냐 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쉘 가스 업계 자체는 부진에 빠질 수도 있지만, 유가가 내리면 또 미국 내 소비자들이 싸게 휘발유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미국에서의 자동차 의미는 매우 강한 생활 필수품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휘발유가 가지는 의미가 크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측면도 실제로는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했는지는 저희가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미국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쉘 가스 산업에 의한 충격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같이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이 미국의 쉘 기업들이 당장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금은 가장 재선이 중요하니까요. 이런 상황이 그러면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까요?
◆ 성태윤: 쉘 가스 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쉘 가스 산업이 무너지거나 쉘 가스 산업이 약화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 그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불리해지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상황이 그렇다고 보이거든요. 결국은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상황, 기업들의 장기적 전망을 반영하는데 미국 내에서 쉘 가스 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저유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쉘 가스 산업 자체에도 안 좋고, 또 한 가지는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과점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불확실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그렇게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사실은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도 유가가 하락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실 우리도 석유화학 산업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거든요. 그래서 석유산업이 타격을 입게 되면 경제에 상당히 영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유가가 떨어지면 좋다고 많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유가가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도 안 좋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높게 올라가면 소비자 쪽에서 안 좋기 때문에요. 미국의 입장에서도 보면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의 측면 때문에 유가가 지나치게 떨어지지도 않고, 유가가 지나치게 올라가지도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거고, 미국 경제의 입장에서도 그런 경향이 제일 좋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 전진영: 지금 유가전쟁 상황을 보면 한 마디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대국들의 싸움 때문에 주변 국가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요. 또 아랍에미리트도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선언을 했고요. 유가전쟁이 계속 이렇게 이어진다면 승자가 누가 될까. 아니면 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까, 이 부분에도 관심이 쏠리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성태윤: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승자가 없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단 석유에 대한 수요가 기본적으로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줄어든 수요가 있는데, 공급은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은 사우디나 러시아, 기본적으로 감소한 석유 수요 때문에 증산을 실제로 해도 어차피 효과가 없는데다가 이번처럼 이 세계경제 악화와 겹쳐 있기 때문에 역시 타격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고요.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두 나라 모두 재정문제에 상당히 봉착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석유 판매대금으로 버는 재정수입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재정운영 때문에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이 부분을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하는 요구가 계속 있었는데, 그 구조개혁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상황이 겹쳤기 때문에 산유국들은 일단 피해는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역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산유국들도 피해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 미국의 경우에는 양쪽 측면이 다 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시장이 사실상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역시 이 피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사실은 또 우리 역시 석유화학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우리 경제에서의 역할들 때문에 우리도 어려운 국면 중 하나로 보여서 세계적으로 이 상황에서 이익을 얻는 승자가 있다고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끝으로 5월에 산유국들의 정례회동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러면 이때는 어떤 방향으로 협의를 이룰 수 있을까요?
◆ 성태윤: 다시 산유국들이 회동을 해서 유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말씀드렸지만 각자 타격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점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원유시장의 수요가 빠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고요. 이러한 저유가 국면을 유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시키기에는 상당한 힘이 달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과거에 OPEC이 전 세계 석유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는 그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OPEC이 감산을 하더라도 국제 유가를 계속해서 상승시키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서도 보인 것처럼 러시아처럼 OPEC에 들어있지 않은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처럼 옛날에 1970년대나 이런 때처럼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결의를 한다고 해서 유가가 올라가고 이렇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또 지금 문제가 다른 비OPEC 산유국들이 재정이 어렵습니다. 공교롭게도. 중동이나 남미 국가들이 되는데요. 대개 이 국가들이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다가 결정적으로 다 재정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국가들이 감산에 동조하기가 실제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문제는 이게 증산을 이끌어내려고 하면 아무래도 지도적인 국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게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건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감산을 통해서 유가를 떠받칠 수 있을 정도의 재정능력이 사실은 없습니다. 그것도 지금 현재 상황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능력 악화, 이런 부분 때문에 실제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태윤: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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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0년 3월 13일 금요일
□ 출연자 :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유가를 둘러싼 주요 산유국들간의 패권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1991년 걸프전 이후 국제유가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요. 안 그래도 팬데믹 상황으로 어려운 세계경제가 유가 전쟁이란 변수까지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도대체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은 왜 이 상황에서 유가전쟁을 벌이고 있는 건지, 향후 세계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 전화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이하 성태윤): 안녕하세요.
◇ 전진영: 먼저 상황을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면요. 코로나19에 대비해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을 보면 감산이 아니라 오히려 원유를 증산하는 상황이 돼버렸거든요. 이게 왜 이렇게 된 건가요?
◆ 성태윤: 일단 산유국들에서 증산이 최근 이루어지면서 금융시장이 폭락했고요. 그 과정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서 경기침체의 우려가 반영되어 있었고, 이게 실물경기의 어려움이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었는데요. 이때 이것을 촉발시킨 것이 산유국들이 증산 발표를 한 것이거든요. 최근에 보면 증산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냐 하면, 러시아하고 사우디하고 갈등이 있었습니다. 원유 생산량을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한 건데요. 그런데 이 갈등이 본격적으로 심화되면서 결국은 최종적인 결정은 감산이 되는 게 아니라 증산으로 결정이 됐고요. 그 과정에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유가폭락을 결국에는 만들어내고요. 유가폭락이 예견되니까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특히 미국의 쉘 가스들이 있는데요. 쉘 가스 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국 증시를 폭락시키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결정적으로는 OPEC이라고 부르는 석유 수출국 기구가 있고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 플러스라고 보통 부르는 협의회가 있는데, 여기서 감산 논의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감산논의가 이렇게 실패했고, 사우디가 감산 주장을 뒤집고, 산유능력을 앞으로 대폭 늘리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면 얼마까지 늘리겠다고 한 건가요?
◆ 성태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가 있습니다. 아람코인데요. 여기서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하루의 120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정도 더 높여서 1300만 배럴 정도로 상향하기도 했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물론 이 자체는 8%, 9%, 이 정도로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이것도 큰 것이기는 하지만, 정말 클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미 4월부터 1일 산유량을 현재 970만 배럴에서 1200만 배럴로 늘린다고 예고한 상태에서 다시 발표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2월에 비해서는 거의 27%, 거의 30%에 육박하게 늘린다고 한 거니까 실제로 사우디가 국제 석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그리고 여기서 1/3 정도 늘린 것에 가깝기 때문에 실제로는 원유 증산이 상당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할 수밖에 없게 됐고요. 그게 석유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진 것이 되겠습니다.
◇ 전진영: 이렇게 사우디가 이런 시점에서 대폭 증산을 결정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 성태윤: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3월 말로 원래 감산 시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월 말로 이 감산 시한이 끝나는데요. 즉시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 이렇게 결정을 한 것이고요. 그 이유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사우디가 감산을 한 이익을 주로 러시아가 보고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서로 감산을 하는 이유는 생산량을 줄여서 국제 석유시장에서 가격을 올려서 공급하는 국가들이 이익을 얻기 위한 부분인데요. 그런데 가장 좋기로는 다른 나라가 감산하고, 자신은 감산을 안 해서 가격 올라간 혜택만 보는 게 제일 좋은 거거든요. 개별 국가의 입장에서는요. 그러니까 러시아 측에서 계속해서 감산 약속을 한 다음에 감산 약속을 충분히 지키지 않고, 그로 인해서 말하자면 감산을 통해서 가격을 올리는 부담은 사우디가 쥐고, 그 올라간 가격의 이득은 러시아가 향유하고 있다는 게 사우디의 인식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일종의 보복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 부분을 시정하라고 하는 요청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지금 세계경제 자체가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저유가 국면이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가가 전반적으로 어차피 떨어질 테니까 그런 상황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높여서 석유물량을 많이 파는 게 중요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과거에는 유가가 떨어지려고 하는 순간마다 협조해서 유가를 높여왔는데 사실상의 공조가 이번에 깨어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이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준 것이 되겠습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사우디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사우디가 어찌 되었건 산유 능력을 거의 풀가동을 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요. 이렇게 산유능력을 풀가동을 시키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런 경제에 타격은 없을지, 지속 가능하게 이렇게 풀가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 이 부분도 의문이거든요.
◆ 성태윤: 중요한 질문이신데요. 사우디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세계 경제가 부진해서 저유가가 불가피하다면, 아예 생산량을 늘려서 대응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왜냐하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러시아도 그런 비슷한 입장을 가질 수 있는데요. 생산단가가 다른 산유국들에 비해서 낮은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유가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물량을 늘려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게 경제적인 타격을 조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런 부분들이 작용을 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사우디도 그렇다고 해서 이익을 본다기보다 손해가 어차피 불가피하기는 하고요. 특히 타격을 입는 나라들이 이란 같은 나라들, 또는 베네수엘라나 나이지리아와 같이 사우디아라비아나 시베리아산 러시아에 비해서 원유 생산단가 자체가 높은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나라들이 아마도 가장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요. 실제로 지금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는, 주식시장도 불안해지고 있는데, 이거는 미국에 쉘 가스 사업들이 또 타격을 많이 입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우디 경제도 타격은 입겠지만, 실제로 다른 나라들이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하는 거죠. 미국의 쉘 가스 산업이 중요한 타격을 받게 되냐면, 쉘 가스는 생산단가가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하락하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져서 사실상 생산을 중단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되면 미국의 쉘 가스 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을 하는 부분이 되고, 여기에 세계적인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우려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타격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미국에 대해서 언급을 해주셨으니까 미국 쪽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이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와 통화했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우디가 오히려 더 산유량을 늘렸단 말이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전화통화 상에서 중재가 통하지 않았던 걸까요?
◆ 성태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사실 알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상으로는 국제 에너지시장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금까지 보인 입장으로 봐서는 아마도 미국의 쉘 가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크다고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히는 여전히 알 수 없는 거긴 하고요. 그런데 그런 의미에서 보면 미국의 요청을 사우디아라비아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고요. 미국에게는 또 다른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뭐냐 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쉘 가스 업계 자체는 부진에 빠질 수도 있지만, 유가가 내리면 또 미국 내 소비자들이 싸게 휘발유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미국에서의 자동차 의미는 매우 강한 생활 필수품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휘발유가 가지는 의미가 크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측면도 실제로는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했는지는 저희가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미국의 경우에는 실제로는 쉘 가스 산업에 의한 충격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같이 있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 전진영: 그러면 이 미국의 쉘 기업들이 당장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지금은 가장 재선이 중요하니까요. 이런 상황이 그러면 불리하게 작용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까요?
◆ 성태윤: 쉘 가스 자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기보다는 쉘 가스 산업이 무너지거나 쉘 가스 산업이 약화되면서 미국 금융시장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 그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불리해지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 상황이 그렇다고 보이거든요. 결국은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상황, 기업들의 장기적 전망을 반영하는데 미국 내에서 쉘 가스 산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상황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저유가가 된다는 것 자체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쉘 가스 산업 자체에도 안 좋고, 또 한 가지는 미국 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과점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불확실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그렇게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사실은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도 유가가 하락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만, 사실 우리도 석유화학 산업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 가운데 하나거든요. 그래서 석유산업이 타격을 입게 되면 경제에 상당히 영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유가가 떨어지면 좋다고 많이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유가가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도 안 좋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높게 올라가면 소비자 쪽에서 안 좋기 때문에요. 미국의 입장에서도 보면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의 측면 때문에 유가가 지나치게 떨어지지도 않고, 유가가 지나치게 올라가지도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거고, 미국 경제의 입장에서도 그런 경향이 제일 좋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 전진영: 지금 유가전쟁 상황을 보면 한 마디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대국들의 싸움 때문에 주변 국가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된 것 같은데요. 또 아랍에미리트도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선언을 했고요. 유가전쟁이 계속 이렇게 이어진다면 승자가 누가 될까. 아니면 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까, 이 부분에도 관심이 쏠리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성태윤: 아무래도 가장 큰 것은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승자가 없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단 석유에 대한 수요가 기본적으로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줄어든 수요가 있는데, 공급은 오히려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은 사우디나 러시아, 기본적으로 감소한 석유 수요 때문에 증산을 실제로 해도 어차피 효과가 없는데다가 이번처럼 이 세계경제 악화와 겹쳐 있기 때문에 역시 타격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고요.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 두 나라 모두 재정문제에 상당히 봉착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석유 판매대금으로 버는 재정수입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재정운영 때문에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이 부분을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하는 요구가 계속 있었는데, 그 구조개혁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상황이 겹쳤기 때문에 산유국들은 일단 피해는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역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산유국들도 피해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 미국의 경우에는 양쪽 측면이 다 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금융시장이 사실상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역시 이 피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사실은 또 우리 역시 석유화학 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우리 경제에서의 역할들 때문에 우리도 어려운 국면 중 하나로 보여서 세계적으로 이 상황에서 이익을 얻는 승자가 있다고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끝으로 5월에 산유국들의 정례회동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러면 이때는 어떤 방향으로 협의를 이룰 수 있을까요?
◆ 성태윤: 다시 산유국들이 회동을 해서 유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말씀드렸지만 각자 타격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점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원유시장의 수요가 빠지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하고요. 이러한 저유가 국면을 유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시키기에는 상당한 힘이 달린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과거에 OPEC이 전 세계 석유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때는 그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OPEC이 감산을 하더라도 국제 유가를 계속해서 상승시키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서도 보인 것처럼 러시아처럼 OPEC에 들어있지 않은 국가들의 원유 생산량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처럼 옛날에 1970년대나 이런 때처럼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결의를 한다고 해서 유가가 올라가고 이렇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또 지금 문제가 다른 비OPEC 산유국들이 재정이 어렵습니다. 공교롭게도. 중동이나 남미 국가들이 되는데요. 대개 이 국가들이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다가 결정적으로 다 재정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국가들이 감산에 동조하기가 실제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문제는 이게 증산을 이끌어내려고 하면 아무래도 지도적인 국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게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건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감산을 통해서 유가를 떠받칠 수 있을 정도의 재정능력이 사실은 없습니다. 그것도 지금 현재 상황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능력 악화, 이런 부분 때문에 실제로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태윤: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연세대 경제학부 성태윤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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