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를 살려라!...日, 식비·여행비 지원 검토

소비를 살려라!...日, 식비·여행비 지원 검토

2020.03.2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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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직격탄’ 관광·음식업계 지원 목적
"관광·음식비 지원 예산 약 1조 엔 규모 가능성"
야마나카 교수,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긴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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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치면서 각국이 경기 활성화 대책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국민에게 식비와 여행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어떤 겁니까?

[기자]
일본 국민들이 여행을 하거나 외식을 할 때 내는 돈의 일부를 정부가 대신 부담하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만 원짜리 식사를 할 경우 정부가 20%를 지원한다고 하면 개인이 8천 원을 내고, 나라가 2천 원을 내는 방식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부가 계산할 때 쓸 수 있는 쿠폰을 국민에게 나눠주거나, 또는 결제 금액 일부를 나중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정부가 이런 방안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이 특히 심각한 관광업, 그리고 음식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를 위한 예산은 약 1조 엔, 우리 돈으로 11조 3천 억원 규모까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나 급감했다는 일본 관광청의 조사 결과도 지난 주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휴교, 각종 행사 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인데요.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경기 하강을 피하기 어렵다는 위기 의식이 일본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책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국민들에 대한 현금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액은 지난 2009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지원했던 12,000엔보다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여당 내에서는 국민 한 명당 최고 10만 엔, 우리 돈으로 약 113만 원을 현금으로 줘서 쓰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경제 대책을 총정리해 다음 달 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지난 2012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일본 교수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길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지난 2012년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해 노벨의학생리학상을 받은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요.

이 홈페이지 머릿말에 이런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1년은 갈 수 있는 마라톤과 같다고 적었는데요.

지치거나 경계를 멈추면 감염은 순식간에 확산해 의료 붕괴나 사회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실었습니다.

야마나카 교수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와 논문, 보도 등을 이 웹사이트에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뉴스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야마나카 교수는 자신은 보건위생 전문가는 아니지만 코로나19의 위협에 맞서 정확하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정보 전달을 통해 기여하고 싶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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