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아베 "완전한 형태로 열기 어렵다면 연기도 판단해야"
"완전한 형태 개최"…지난 16일 G7 화상회의서 언급
아베 "완전한 형태로 열기 어렵다면 연기도 판단해야"
"완전한 형태 개최"…지난 16일 G7 화상회의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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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정상 개최를 수차례 강조했지만 국내외에서 연기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아베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열겠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건가요?
[기자]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라는 말을 처음으로 밝힌 것은 오늘 아침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섭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자민당 의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데요.
완전한 형태로 열리기 어렵다면 선수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연기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G7 화상회의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말을 처음 꺼냈는데요.
당시 왜 '완전한 형태'라는 표현을 썼는지 되돌아 보면 이미 그때부터 아베 총리는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 대회를 강행해 참가국 규모가 줄고 무관중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완전한 형태'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연기 결정을 할 명분이 된다는 겁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대회 취소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IOC도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회를 취소할 경우 IOC와 일본 정부가 입게 될 막대한 손실을 따져볼 때 취소는 안 된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인데요.
IOC가 연기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앞으로 한 달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도쿄올림픽 연기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당장 오는 26일 시작될 성화 봉송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올림픽 담당 장관은 일단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중에 연기가 확정되면 성화 봉송이 멈춰서는 초유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래저래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연기 논의의 배경 중 하나가 일본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인데요.
도쿄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대책을 내놨죠?
[기자]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4천 개로 늘리는 등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런 방침이 나온 것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내부 자료를 통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감염의 폭발적 증가를 경고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아침 마이니치신문은 앞으로 2주 안에 도쿄 내 감염자 수가 500명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후생성 추산치를 보도했습니다.
현재 도쿄 내 감염자 수는 130여 명 수준인데 지금의 4배 이상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는 역시 후생성 내부 자료를 공개하면서 오사카와 효고 지역 감염자 수가 2주 안에 최고 3천 3백여 명, 현재의 15배 수준으로 늘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런 수치는 다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긴 합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과도하게 적은 검사 건수로 감염자 수를 일부러 축소 관리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왔는데요.
내부적으로는 환자 급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각 지자체에 신속히 이에 대비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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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도쿄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정상 개최를 수차례 강조했지만 국내외에서 연기 여론이 힘을 얻으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아베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열겠다는 말을 했는데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건가요?
[기자]
아베 총리가 올림픽 연기라는 말을 처음으로 밝힌 것은 오늘 아침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섭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자민당 의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건데요.
완전한 형태로 열리기 어렵다면 선수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연기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G7 화상회의에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말을 처음 꺼냈는데요.
당시 왜 '완전한 형태'라는 표현을 썼는지 되돌아 보면 이미 그때부터 아베 총리는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 대회를 강행해 참가국 규모가 줄고 무관중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완전한 형태'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연기 결정을 할 명분이 된다는 겁니다.
다만 아베 총리는 대회 취소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IOC도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회를 취소할 경우 IOC와 일본 정부가 입게 될 막대한 손실을 따져볼 때 취소는 안 된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인데요.
IOC가 연기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 앞으로 한 달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이렇게 도쿄올림픽 연기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당장 오는 26일 시작될 성화 봉송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시모토 올림픽 담당 장관은 일단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중에 연기가 확정되면 성화 봉송이 멈춰서는 초유의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래저래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연기 논의의 배경 중 하나가 일본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인데요.
도쿄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대책을 내놨죠?
[기자]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전용 병상을 4천 개로 늘리는 등 긴급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런 방침이 나온 것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내부 자료를 통해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감염의 폭발적 증가를 경고했기 때문인데요.
오늘 아침 마이니치신문은 앞으로 2주 안에 도쿄 내 감염자 수가 500명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후생성 추산치를 보도했습니다.
현재 도쿄 내 감염자 수는 130여 명 수준인데 지금의 4배 이상 늘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요시무라 오사카부 지사는 역시 후생성 내부 자료를 공개하면서 오사카와 효고 지역 감염자 수가 2주 안에 최고 3천 3백여 명, 현재의 15배 수준으로 늘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런 수치는 다른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긴 합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과도하게 적은 검사 건수로 감염자 수를 일부러 축소 관리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왔는데요.
내부적으로는 환자 급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각 지자체에 신속히 이에 대비한 의료 시스템을 갖추도록 촉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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