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양소의 버려진 노인들...일부는 '숨진 채 발견'

스페인 요양소의 버려진 노인들...일부는 '숨진 채 발견'

2020.03.25.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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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요양소의 버려진 노인들...일부는 '숨진 채 발견'
마드리드의 한 병원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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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요양소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버려진 채 숨진 노인들이 다수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언론 NPR은 스페인 마르가리타 로블스 국방부 장관이 현지 인터뷰에서 "요양소 노인들이 버려졌으며 심지어 일부는 침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환자를 버리고 요양원을 떠났다"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요양원 노인들은 이번 주 스페인 군인들이 소독 방역 및 응급 의료 서비스를 하던 도중 발견됐다. 스페인은 세계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긴 국가 가운데 하나로 인구의 약 19%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보건장관 살바도르 이야는 사건이 발생한 뒤 "요양원이 가장 우선순위"라며 "앞으로 요양원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요양원에서 버려져 숨진 채 발견된 노인들이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과거 적절한 치료를 위해 '개인 병원의 국유화'를 주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 소유 양로원의 국유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가비상사태에 직원들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고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준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스페인에서는 24일 하루 동안 514명이 숨졌으며 이는 확산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의 사망자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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