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쉽지 않은 방글라데시

'사회적 거리 두기' 쉽지 않은 방글라데시

2020.03.29.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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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대국이 모여있는 남아시아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상황과 이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방웅주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남한 면적의 1.5배에 인구수는 1억 7천만 명에 달하는 방글라데시.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시 풍경도 바뀌었습니다.

평소 사람 반, 자동차 반으로 빽빽하던 거리는 보시는 것처럼 한산합니다.

코로나19로 방글라데시 전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016년 수도 다카에서 발생한 인질 테러 사건 때보다 사회 전반적으로 더 움츠러들고 침체된 상황입니다.

[서세연 / 방글라데시 교민 : 2016년 방글라데시 테러 때보다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사업이나 출장으로 오시는 분들이 한 분도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류용오 / 방글라데시 한인회장 : 한인들 70~80%가 섬유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공장 안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굉장히 두려움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주재원과 동포들은 생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직항 노선이 없어 홍콩이나 중국, 태국을 거쳐야 하는데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사실상 귀국길이 막힌 겁니다.

방글라데시는 의료 인프라가 낙후돼 정부가 발표한 확진자 수보다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사실상 쉽지 않아 집단 감염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YTN 월드 방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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