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러시아, 곧 유가전쟁 끝내는 데 합의할 것"

트럼프 "사우디·러시아, 곧 유가전쟁 끝내는 데 합의할 것"

2020.04.02.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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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곧 유가 전쟁을 끝내고 석유 생산 감축과 가격 회복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러시아와 사우디 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이들 두 나라가 "수일 내로" 유가 전쟁을 끝내는 데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석유산업이 파괴됐다"며 "이는 러시아와 사우디 양측에 매우 나쁜 일이고 나는 그들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 증산 경쟁을 펼치면서 올해 세계 유가는 약 3분의 2 하락했습니다.

이에따라 혁신적인 기술을 자랑하는 미국 셰일업계도 채굴 원가가 높기 때문에 유가 폭락 국면에서 파산 위기에 내몰리자 미국 정부는 셰일업계 구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석유업체 대표들을 오는 3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며 유가 문제와 관련해 많은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석유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에너지부는 이날부터 사우디가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줄어든 와중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천200만 배럴로 늘리자 사우디와 러시아에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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