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코로나19도 인생의 재산이 될 것" 발언 빈축

아베 "코로나19도 인생의 재산이 될 것" 발언 빈축

2020.04.03.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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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코로나19도 인생의 재산이 될 것" 발언 빈축
사진 출처 = 아베 신조 총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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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도 인생의 큰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아베 총리는 트위터에 1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일본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월을 맞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베 총리는 "신입생, 사회 초년생 여러분 축하한다"라며 "코로나19 감염이 경제 사회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면서 불안을 느끼고 있는 여러분, 어려움 속에서 오늘을 맞이한 분도 계실 것이다"라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도 분명 여러분의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재산이 된다"라며 "언젠가 '그때는 힘들었지만 모두 열심히 극복했구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밀접 접촉을 피하고 스스로 감염 방지를 위해 애써달라"라며 "우리는 젊은 여러분들의 힘에 기대하고 있다. 고개를 들고 앞을 향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해달라. 함께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만 일본에서 24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일본 하루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에 일본 현지 트위터 이용자들은 "총리가 '코로나19 어려움이 재산이 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설마 했다", "해외에서는 실업 급여 지급 등 대책을 세우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이 있나", "우리는 아베 내각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빨리 사임해달라"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밀접 접촉을 피해달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전국 휴교령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아베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면 마스크를 모든 세대에 두 장씩 배포하겠다고 밝힌 것에 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2인 이상 가정에도 2장씩만 배포되기 때문인데, "만우절 농담이냐", "마스크 2장 다음은 이 발언인가"라며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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