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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에서 올겨울 코로나19가 독감 유행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진단키트도 처음으로 승인되는 등 다방면으로 대책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는 확산세가 진정돼가고 있습니다만. 러시아와 남미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일주일 사이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7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요. 미국 내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 전 세계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미국이 4만5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데요. 최근 1,500명에서 2,000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사망자 숫자가 오늘 하루 2,600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나타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미시간 주에서 하루 사망자가 각각 100명 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사망자가 각각 2만 명대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최근 확산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국가는 확진자가 9만5천 명을 넘어선 터키, 그리고 수도권 감염이 심각한 러시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국가별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겨울철 재확산을 경고하는 미국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좀 진정되는 듯싶더니, 또다시 반갑지 않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다가오는 겨울철, 미국에 대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대처하기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독감 유행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하나의 예방책으로, 미리 독감 주사를 맞으면 추후 입원 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팬데믹 당시, 첫 번째 확산을 봄에 겪은 데 이어 가을과 겨울에, 대규모 2차 확산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 당국이 향후 몇 달간 어떤 대책을 펴느냐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오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진단 검사와 연방정부 지원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메릴랜드 주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검사 50만 회 분량의 진단 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했다는 사실을 앞서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며 언짢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다면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러자 호건 주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검사 역량 확충은 주 정부의 몫이라는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임무를 완수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호건 주지사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데요. 한국 진단키트 구매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기 싸움'을 벌이면서, 공화당 내부 충돌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검사해볼 수 있는 진단키트가 승인됐다는 소식도 들어왔군요?
[기자]
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랩코프'라는 회사가 개발한 건데요. 이 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샘플을 채취한 뒤, 시료를 우편으로 연구소에 보내는 방식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최근 '비상 사용' 승인을 내렸습니다. 다만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랩코프'는 당초 이 검사 키트를 의료진과 응급요원용으로 개발했는데요. 앞으로 몇 주 내에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택에서 스스로 검사를 하면 편리성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의료진이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를 사용할 일을 줄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유럽으로 넘어 가보죠.
유럽 국가들은 봉쇄 완화와 함께, 일상 복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해제의 구체적인 틀을 마련했습니다.
일정표는 이번 주말쯤 공개될 예정인데, 다음 달 4일부터 점진적인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67조 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예고했는데요. 중소기업과 실업자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소규모 상점을 중심으로 영업이 재개됐고요. 다음 달 1일부터는 대형 상점과 쇼핑센터가 다시 문을 엽니다. 이후,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식당 영업과 함께, 등교와 예배도 허용됩니다.
독일에서도 소규모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했고, 각급 학교도 단계적인 등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도 베를린은 시민들이 속속 외출에 나서면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서는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이 매우 드문데, 코로나 사태로 사회 풍속도도 바뀌는 모습입니다.
[앵커]
중국은 한동안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했는데, 집단 감염 사례가 또 보고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북부 하얼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외 유입 환자 1명 때문에 4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돌아온 22살 유학생이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외출에 나섰다가, 지난 11일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쇄 감염이 시작됐고, 4차 감염자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집단 감염으로 확산했습니다.
중국은 방역 소홀의 책임을 물어 하얼빈시 부시장과 보건 책임자를 징계했고요. 하얼빈시는 일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예정됐던 중학교 개학도 연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해외 유입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요, 방역이 느슨해지는 순간, 바이러스 재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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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에서 올겨울 코로나19가 독감 유행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자가 진단키트도 처음으로 승인되는 등 다방면으로 대책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25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추이를 보면,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는 확산세가 진정돼가고 있습니다만. 러시아와 남미 등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일주일 사이 전 세계적으로 50만 명씩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7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 상황을 살펴보면요. 미국 내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 전 세계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미국이 4만5천여 명으로 가장 많은데요. 최근 1,500명에서 2,000명 사이를 오르내리던 사망자 숫자가 오늘 하루 2,600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나타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미시간 주에서 하루 사망자가 각각 100명 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의 사망자가 각각 2만 명대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최근 확산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국가는 확진자가 9만5천 명을 넘어선 터키, 그리고 수도권 감염이 심각한 러시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국가별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겨울철 재확산을 경고하는 미국 당국의 경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좀 진정되는 듯싶더니, 또다시 반갑지 않은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다가오는 겨울철, 미국에 대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대처하기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독감 유행과 겹치면서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레드필드 국장은 하나의 예방책으로, 미리 독감 주사를 맞으면 추후 입원 환자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팬데믹 당시, 첫 번째 확산을 봄에 겪은 데 이어 가을과 겨울에, 대규모 2차 확산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와 주 당국이 향후 몇 달간 어떤 대책을 펴느냐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오늘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진단 검사와 연방정부 지원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메릴랜드 주가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는데,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검사 50만 회 분량의 진단 키트를 한국으로부터 공수했다는 사실을 앞서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며 언짢음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호건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에게 먼저 연락했다면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그러자 호건 주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검사 역량 확충은 주 정부의 몫이라는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임무를 완수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호건 주지사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데요. 한국 진단키트 구매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기 싸움'을 벌이면서, 공화당 내부 충돌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검사해볼 수 있는 진단키트가 승인됐다는 소식도 들어왔군요?
[기자]
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랩코프'라는 회사가 개발한 건데요. 이 키트를 이용해 스스로 샘플을 채취한 뒤, 시료를 우편으로 연구소에 보내는 방식입니다.
미 식품의약국 FDA가 최근 '비상 사용' 승인을 내렸습니다. 다만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랩코프'는 당초 이 검사 키트를 의료진과 응급요원용으로 개발했는데요. 앞으로 몇 주 내에 미국의 대부분 주에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택에서 스스로 검사를 하면 편리성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위험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의료진이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를 사용할 일을 줄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유럽으로 넘어 가보죠.
유럽 국가들은 봉쇄 완화와 함께, 일상 복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해제의 구체적인 틀을 마련했습니다.
일정표는 이번 주말쯤 공개될 예정인데, 다음 달 4일부터 점진적인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67조 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예고했는데요. 중소기업과 실업자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소규모 상점을 중심으로 영업이 재개됐고요. 다음 달 1일부터는 대형 상점과 쇼핑센터가 다시 문을 엽니다. 이후, 다음 달 중순부터는 식당 영업과 함께, 등교와 예배도 허용됩니다.
독일에서도 소규모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했고, 각급 학교도 단계적인 등교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도 베를린은 시민들이 속속 외출에 나서면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미국이나 유럽 등 서양에서는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이 매우 드문데, 코로나 사태로 사회 풍속도도 바뀌는 모습입니다.
[앵커]
중국은 한동안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했는데, 집단 감염 사례가 또 보고됐다고요?
[기자]
네, 중국 북부 하얼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해외 유입 환자 1명 때문에 4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19일 미국에서 돌아온 22살 유학생이 2주간 자가 격리를 마치고 외출에 나섰다가, 지난 11일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쇄 감염이 시작됐고, 4차 감염자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집단 감염으로 확산했습니다.
중국은 방역 소홀의 책임을 물어 하얼빈시 부시장과 보건 책임자를 징계했고요. 하얼빈시는 일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예정됐던 중학교 개학도 연기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도 해외 유입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요, 방역이 느슨해지는 순간, 바이러스 재확산을 부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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