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개최인가" 日서 올림픽 부정적 여론 이어져

"무엇을 위한 개최인가" 日서 올림픽 부정적 여론 이어져

2020.04.28.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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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한 개최인가" 日서 올림픽 부정적 여론 이어져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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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1년 뒤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44)는 일본 방송 J-WAVE 전화 연결에서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이 몇 년 단위의 장기 투쟁이 되리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이치로는 "일본이 내년 여름 올림픽을 한다고 정해 버린 이상 모순되는 일을 할 수 없게 돼버렸다"고 우려했다.

이어 백신이 생길 때까지 18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며 "일본이 확산을 잘 제어한다 해도 전 세계 국가에서 참가자, 관람객이 온다. 지금도 의료 붕괴가 우려되는데 과연 1년 뒤 도쿄에서 괜찮을 수 있겠는가"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본 언론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24일 온라인 매체 '다이아몬드 온라인'은 "도쿄 올림픽 추가 연기나 중단 없이 무조건 2021년에 개최한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주장은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7일 기준 14,325명이며 사망자는 407명이다. 하지만 '검사 부족으로 실제 환자는 10배 이상 많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홋카이도대학 교수 니시우라 히로시는 "실제 감염자 수가 하루 검사할 수 있는 수보다 많다"며 "실제 환자 수는 10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 모리 요시로는 올림픽의 재연기나 중단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무조건 2021년 개최한다"고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요시로 위원장은 "코로나 19가 확산한다 해도 올림픽의 재연기는 절대 없다. 선수와 운영 문제를 고려하면 2년 연장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년 연기만으로 드는 추가 비용은 약 3,000억 엔(한화 약 3조4,300억원)에 달한다. 일본과 IOC는 현재 연장 비용으로 드는 추가 비용을 어느 쪽에서 부담하느냐를 놓고 힘겨루기 중이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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