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 처방했더니..."의미심장"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 처방했더니..."의미심장"

2020.04.30. 오전 06: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길리어드 "렘데시비르, 초기 연구에서 긍정적 데이터 나와"
파우치 소장 "초기 시험에서 중요하고 긍정적 효과 확인"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 : 렘데시비르 11일…위약 15일
AD
[앵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렘데시비르가 초기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환자의 경우 사망률과 병에서 회복되는 기간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

사스와 메르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임상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기도 합니다.

이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임상시험을 맡은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이를 확인했습니다.

지난 2월 21일부터 시작된 초기 시험에서 중요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데이터는 렘데시비르가 회복 시간을 단축하는 데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데이터를 제시할 것입니다. 대단히 의미심장한 것입니다.]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경우 사망률이 8%로 위약을 처방한 경우의 사망률 11%보다 3% 포인트나 더 떨어졌고,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날짜도 11일로 위약의 15일보다 4일이나 줄었다는 겁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용하는 효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초기 단계로 본격적인 치료약 개발이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의 문을 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회사, 더 많은 연구자가 관여할수록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이 약을 코로나19 환자에게 긴급처방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미국 언론은 렘데시비르가 미국 정부 주도의 임상시험을 통과한 첫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