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가 봉쇄되자 '렌터카 98대' 훔친 도둑

코로나19로 국가 봉쇄되자 '렌터카 98대' 훔친 도둑

2020.05.07. 오전 1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코로나19로 국가 봉쇄되자 '렌터카 98대' 훔친 도둑
주시 카 렌털&카라반 홈페이지
AD
코로나19 확산으로 뉴질랜드가 봉쇄되자 렌터카 업체에 도둑이 들어 차량을 100대 가까이 훔쳤다.

6일 미국 폭스뉴스는 절도범 무리가 오클랜드에 있는 주시 카 렌털&카라반의 출입문을 뚫고 침입했다고 보도했다. 도둑들은 주말 내내 가게를 자유롭게 출입하며 차 98대를 훔쳤다. 오클랜드 도로가 봉쇄돼 지나가는 차와 사람이 없었던 탓에 절도는 쉽게 이루어졌다.

업체 책임자 탐 루든클라우는 "국가적 위기로 서로를 돌보아야 할 때 뻔뻔한 절도가 이루어졌다니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카운티 마누카 경찰 지휘자 매트 스로이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게를 보고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순찰차 여러 대가 수색 끝에 비정상적인 환경에 놓여 있는 자동차 여러 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민들 역시 페이스북 중고거래 장터에 너무 저렴한 가격의 차량 판매글이 줄지어 올라오자 수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언론은 도난과 관련 있는 용의자 29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도난당한 차량 98대 가운데 85대가 회사로 돌아왔다. 지역은 렌터카 회사가 나머지 차를 찾을 수 있도록 무료로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엄격한 국가 봉쇄령을 실시해 질병을 잘 막은 국가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1,4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1명이 사망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동 제한 봉쇄령을 완화해 소매업체와 식당, 어린이집, 학교 운영을 재개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