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美 화웨이 추가 제재에 "강력한 반격 가해야"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향해 초강도 제재 정책을 발표하자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강력한 반격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에서 미국이 화웨이를 향해 목을 조이는 제재를 내놨다며 중국으로서는 미국 기업들을 중국의 블랙 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포함하는 등 강력한 반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퀄컴, 시스코, 애플 등 미국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들 기업에 제재와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구매 역시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아울러 미국이 중국의 최첨단 기술 기업의 목을 옥죄며 중국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완전한 디커플링을 하려 한다며 중국은 자주적인 연구와 실질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동시에 유럽, 일본, 한국 등의 국가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이는 중국에 거대하고 장기적인 시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이날 사설에서 미국의 제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평화 발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며 중국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다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미국의 압박은 중국의 앞길에 가장 큰 도전이 됐다"면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자신의 내외부적인 힘을 기르고 미국의 행패를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현지 시간 1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