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자 추세는 여전, 사망자는 감소... 중남미 '비상'

전세계 확진자 추세는 여전, 사망자는 감소... 중남미 '비상'

2020.05.19.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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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경제 활동 재개에 조금씩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의 감염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하루 사망자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브라질 등 중남미국가의 감염 확산세는 여전히 심상치가 않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옷가게 앞에서 주인이 나와, 오랜만의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을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사태 속에 봉쇄령을 일부 완화하고 경제 활동에 다시 나선 미국 내에서는 아직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분위기입니다.

[미쉘 네이도 / 미국 가방 기업 마케팅 담당자 :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기대도 해봅니다. 제한적으로 영업점을 다시 열고 있지만, 곧 전면 개점하면 어떨지 아직은 모르겠고요. 그래도 뭔가 진전이 있는 건 다행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아직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ECDC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일 확진자의 7일 이동평균선을 그려보면, 확진자는 아직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달부터 하루 8만 명에서 9만 명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모습도 변함이 없습니다.

반면에 전 세계 코로나 19 사망자는 감소 추세입니다.

일일 통계로는 지난달 16일이 최대치였고 이동 평균 추세선으로는 지난달 22일 이후부터 하락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데이터는 집계 기관마다 수치와 발표 시점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데, 먼저 ECDC 기준으로 보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에 이어 러시아, 영국, 브라질, 스페인의 순서입니다.

한 달 전, 스페인이 두 번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러시아와 영국, 브라질이 상위 5개 국가 안에 들어온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기준으로 보면, 브라질과 영국의 총 확진자 순위가 뒤바뀌어 브라질이 3위로 나타납니다.

일일 확진자 추이를 7일 이동평균선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미국은 아직도 하루 2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긴 하나, 감소 추세이고, 스페인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브라질은 두달 여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러시아가 주춤하는 사이, 브라질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4천명 대로 러시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코로아19 사망자 추이를 보면 또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의 일일 사망자는 감소 추세가 확연하고, 영국, 스페인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많은 러시아가 사망자 통계는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브라질은 사망자 집계치가 계속 늘어나 하루 800여 명이 숨지는 등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로나 사망 환자가 많습니다.

브라질 이외에도 페루,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그리고 인도 등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전쟁의 최전선은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hkhah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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