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청년, 경찰 무릎에 목 눌려 사망...FBI, 수사 착수

비무장 흑인 청년, 경찰 무릎에 목 눌려 사망...FBI, 수사 착수

2020.05.27.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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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면서 연방수사국, FBI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1명이 경찰의 강압 체포 행위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전날 위조 수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로 의심되는 흑인 남성을 강제로 체포하던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고, 흑인 남성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행인들은 흑인이 숨질 수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에 있던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은 채 가혹 행위를 거들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던 흑인 남성은 이내 코피를 흘리며 움직이지 않았고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음주 상태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물리적으로 저항했고, 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용의자가 숨졌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경찰이 5분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사건에 관여한 경찰 4명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FBI와 미네소타 형사체포국은 동영상을 통해 경찰의 가혹 행위가 확인됨에 따라 흑인 남성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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