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미셸 오바마,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2020.06.02.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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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 출처=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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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아내 미셸 오바마가 백인 경찰의 과잉 체포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인종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셸 여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사람처럼 나 역시 비극에 고통받고 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아픔에 지쳐 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미셸 여사는 인종 차별 사건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브레오나 테일러, 아흐마우드 알버리, 에릭 가너, 샌드라 블랜드, 마이클 브라운 등 흑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차별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미셸 여사는 이들의 초상화를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우리 대부분은 그저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자란다"라며 "그러나 정말 이를 극복하길 바란다면 유색 인종만의 일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인종 차별 극복은 흑인, 백인, 그리고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달린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차별 문제 극복은 자기를 성찰하고 나와 다른 사람에게 귀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라며 "우리 삶에서 느끼는 정의, 연민, 공감으로 끝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이 2020년 미국에서 정상이 돼선 안 된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최고의 이상을 실현하고 더 나아지길 원한다면 이번 사건이 정상일 리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부부의 이런 성명은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용의자인 흑인 남성의 목을 짓눌러 숨지게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현장 상황을 촬영한 시민이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과잉 진압 논란으로 번졌다.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미국 30여 개 도시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pn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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