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사망' 시위, 새로운 코로나19 '전파 경로' 되나

美 '흑인 사망' 시위, 새로운 코로나19 '전파 경로' 되나

2020.06.02.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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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으로 번진 '흑인 사망 사건' 시위 현장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확산 위험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 워싱턴DC 도심 거리입니다.

피켓을 든 시위대가 뒷걸음질하는 듯하더니, 잠시 뒤 경찰과 충돌하며 잇따라 체포됩니다.

이처럼 시위가 연일 격화하는 가운데, 워싱턴DC 보건부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단계 경제 재개에 착수한 이후 발병이 급증한 건데, 전국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시위장이 새로운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 TV를 켜면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대규모 집회 현장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을 지낸 스콧 고틀리프 박사는 미국이 아직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감염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확산세라며,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지역사회 감염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위대 가운데는 무증상 감염자도 많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윌리엄 셰프너 /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감염병 전문가 : 사람들이 매우 강하게 숨을 내쉬는 시위장에서 무증상 감염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의 최루가스와 최루액 분사기 사용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데,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 확산 가능성을 높인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바깥공기가 바이러스를 희석하는 만큼 감염성을 낮춘다는 분석도 있지만, 시위 현장의 밀집도가 높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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