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문 연 프랑스 카페·식당 '북적'

프랑스가 코로나19 봉쇄 해제의 2단계 조치를 시작한 현지 시각 2일 파리 중심가에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석 달 만의 여유를 한껏 만끽했습니다.

이날 생제르맹데프레와 바스티유, 오페라, 샹젤리제 등 파리의 주요 거리에서는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손님을 받기 시작하자 금세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섭씨 30도에 가까운 여름 날씨에도 파리 시민들은 문을 연 카페를 찾아 테라스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샴페인이나 커피, 콜라 등 시원한 술과 음료를 즐겼습니다.

파리 시민들이 집이 아닌 시내의 카페와 식당에서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거의 석 달 만입니다.

프랑스 전역의 음식점과 카페, 주점들이 실내와 실외 테라스에서 모두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된 것과 달리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지역은 야외 테이블에서만 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수도권 지역은 프랑스 본토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주황색 경계지역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