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파인애플 폭죽으로 코끼리 죽인 남성 체포

인도, 파인애플 폭죽으로 코끼리 죽인 남성 체포

2020.06.06.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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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밴 15살 인도 야생 코끼리를 폭죽으로 채워진 파인애플을 먹여 죽게 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6일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케랄라주 수렌드라 쿠마르 산림청장은 폭약을 이용해 코끼리를 죽인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산림청은 체포 사실을 발표하고 체포된 남성이 밀렵꾼인지, 아니면 코끼리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죽였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7일 케랄라 주 팔라카드 지역의 벨리야르강에서는 임신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숨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해당 코끼리는 폭죽으로 채워진 파인애플을 입에 넣었다가 입안에서 폭죽이 터졌고 이 폭발로 인해 입 주위에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처를 입은 코끼리는 아픔을 달래기 위해 4일 동안 강물에 입을 담근 채 서서히 죽어갔다고 현지 산림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와 수의사들은 이 코끼리를 물속에서 꺼내 치료하기 위해 다른 코끼리를 동원하면서 애를 썼지만 어미와 뱃속 아기 코끼리를 구하지는 못했습니다.

음식물 속에 폭약을 넣은 '미끼 폭탄'은 인도 남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멧돼지를 사냥하는 데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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