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유가족·인권단체, UN에 '흑인 사망 사건' 조사 요청

미국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유족들과 인권단체들이 미국에서 발생한 각종 인종 차별과 경찰 폭력 사건을 유엔이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플로이드의 아들과 동생은 현지 시간 8일 전 세계 인권단체들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대 서한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서한에는 미국시민자유연합과 국제인권연맹, 세계고문방지기구 등 66개국 656개 인권단체가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유엔인권이사회 소속 47개 회원국에 발송한 서한에서 인권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한 미국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미국 경찰과 백인 자경단이 비무장 흑인을 불법적으로 살해한 여러 사건 중 하나라며 미국 경찰의 흑인 살해와 과도한 무력 사용은 국제인권조약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8년 이스라엘에 편견과 반감을 보여왔고, 미국이 요구한 개혁안 등을 외면했다는 이유로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