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의무화법 서명...코로나 뒷북 대응

버티던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의무화법 서명...코로나 뒷북 대응

2020.07.04. 오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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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뒤늦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일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이나 음식점·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하고 관보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법안은 지난달 초 상·하원을 통과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서명을 계속 미뤄왔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적발됐을 때 부과하는 벌금은 지방 정부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공기관과 종교시설 등의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항목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또 정부가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상업시설의 업주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무상 지급하도록 한 조항에도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여전히 무시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태가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이후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브라질리아 시내를 활보하며 지지자들과 거리낌 없이 악수하고 포옹하고 다녀 논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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