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마약조직 고문실 발견...치과용 의자·메스·펜치 등 즐비

네덜란드에서 잔혹 행위에 쓰일 수 있는 온갖 도구를 갖춘 고문실이 발견됐습니다.

BBC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지난달 로테르담 남부 한 지역에서 임시 감방으로 개조된 컨테이너들을 발견했다고 현지 시간 7일 밝혔습니다.

방음 장치까지 갖춘 이들 시설에선 치과용 의자, 바닥과 천장에 달린 수갑, 포승줄, 펜치, 수술용 메스 등이 발견됐습니다.

컨테이너는 마약범죄 조직이 실제로 사용하기 전 압수됐으며, 고문당할 우려가 있던 이들은 모두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덜란드 경찰은 범죄자들이 쓰는 암호화 모바일 채팅앱 '앤크로챗'을 해킹해 대화를 엿보는 과정에서 고문실의 존재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컨테이너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작업을 계속 감시하다 고문실이 완공될 무렵 현장을 덮쳤습니다.

고문실 관련 용의자 2명은 지난달 22일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