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수업 과정 미등록 한국인 유학생, 입국 거부당해"

"美 대학 수업 과정 미등록 한국인 유학생, 입국 거부당해"

2020.07.14.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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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이 미국 대학의 수업 과정에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는 미국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시카고 드폴대학 등 미국 59개 대학은 온라인 수강 유학생에 대한 정부의 비자 제한 조치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내면서 한국 유학생에 대한 입국 거부 사례를 공개했다고 현지시각 13일 시카고트리뷴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대학은 현지시각 12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국 정부가 새로운 비자 제한 규정을 적용해 한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부당하게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해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이 유학생은 드폴대의 수업 과정에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습니다.

당시 입국 심사 관리들은 수업 미등록 학생은 새로운 비자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한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막았다고 이들 대학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대변인은 한국인 유학생 입국 금지가 새로운 비자 규정에 따른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단속국은 지난 6일 '학생과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 개정안을 통해 가을 학기에 온라인 수업만 듣는 학생에게는 체류 비자를 내주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민단속국의 발표 후 한국인 유학생의 입국 거부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드폴대학 대변인 캐럴 휴스는 성명에서 "이민단속의 새로운 규정은 학생들에게 학업 포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학생들이 대학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많은 부분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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